2012년 4월 28일 토요일

막가는 용역... 문정현 신부 멱살 잡고 수녀 욕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4-27일자 기사 '막가는 용역... 문정현 신부 멱살 잡고 수녀 욕설'을 퍼왔습니다.
삼성·대림 용역, 문신부-수녀에 "XX새끼" "XX년"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YDipv2LEA5I

제주해군기지 시행사인 삼성과 대림 용역직원들이 성직자에게 폭력과 욕설을 퍼부어 주민과 활동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용역직원들은 특히 중상을 당한 문정현 신부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10여분간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30분께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문정현 신부와 수녀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해군과 시행사인 삼성.대림은 해군기지 공사를 위해 레미콘 차량을 공사 현장으로 진입시키려 했다. 강정포구 방파제에서 추락, 중상을 입고 퇴원한 지 1주일만에 현장에 나온 문 신부는 레미콘 차량 밑으로 몸을 내던졌다.

용역직원, 멱살 잡고 흔들기까지


▲ 제주해군기지 공사 시행사인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용역 직원이 문정현 신부의 멱살을 잡고 있는 모습 ⓒ 강정마을회 제공

문 신부는 "오탁방지막이 훼손되고, 침사지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태에서 해군기지 공사를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차량을 막아섰다.

삼성과 대림 직원들은 '차량을 더 이상 공사장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평화로운 미사를 허용한다'고 활동가들과 합의하는 조건으로 문 신부를 차량 밑에서 나오게 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공사차량들은 사업장으로 진입했고, 사업장에 설치된 스피커로 '공사를 방해하면 징역 5년 이하의 형벌을 받는다'는 방송까지 내보냈다.

이에 분개한 문 신부는 삼성.대림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항의했다. 그런 도중 용역업체 직원이 문 신부에게 "XX 새끼야" 등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멱살을 잡아 흔들기까지 했다.

강정마을회 "해군, 고의로 조장"


▲ 제주해군기지 공사 시행사인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용역 직원이 문정현 신부의 멱살을 잡고 있는 모습 ⓒ 강정마을회 제공

또한 용역 직원은 항의하는 수녀에게 'XX년'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했다.

강정마을회와 활동가들은 27일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종교인 폭행, 폭언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은 용역깡패 고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을회는 "이번 사태가 삼성과 대림산업이 폭력적 경비업체 직원을 고용한 후 고의적으로 조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며 "평화적 미사를 보장해 준다고 한 후 분란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마을회는 "해군은 경비업체 직원들을 통해 무력과 폭력으로 시민들을 압박해 통제하려는 행위를 당장 중지하라"며 "부도덕한 기업 삼성.대림은 현장 파견 직원들을 비롯한 경비업체 직원들이 '용역깡패' 소리를 듣는 이유를 살펴, 더 이상 무모한 사업의 강행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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