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7일 금요일

이외수 "정부가 식언 밥먹듯 하면 국격 올라가나"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27일자 기사 '이외수 "정부가 식언 밥먹듯 하면 국격 올라가나"'를 퍼왔습니다.
"국민 몇명 죽기 전까지는 신경 쓸 거 없다는 말씀인가요"

소설가 이외수씨가 26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광우병 발발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지속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정부 부처가 국민을 상대로 식언을 밥 먹듯이 하면 그때마다 국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외수씨는 이날 밤 트위터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님께 여쭙겠습니다. 광우병 발견되면 즉시 쇠고기 수입 중단하시겠다고 신문에 광고까지 내셨지요. 하지만 지금은 수입 중단 의사가 없으시다고요"라고 물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정부 부처가 국민을 상대로 식언을 밥 먹듯이 해도 되느냐고 여쭌 겁니다"라며 "미국산 젖소의 광우병 발생에 즈음하여, 관계부처들은 국민을 우롱하는 변명과 술수를 철회하고, 단호한 수입 중단조치,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의지와 실천을 표명해 주셔야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의 양치기 소년들이 필요치 않습니다"라며 정부를 양치기 소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광우병 소는 발견되었지만,우리 국민의 위험은 확인된 바 없다고요. 우리 국민이 몇 명 죽어 나가기 전에는 크게 신경 쓸 거 없다는 말씀인가요"라고 반문한 뒤, "우리 국민의 위험이 확인되면 그때는 이미 사고가 터진 상태 아닙니까. 무슨 조처를 취해도 사후약방문이겠지요"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그까짓 젖소 한 마리를 가지고 난리법석을 떨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라며 "하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페스트로 5년 동안 무려 2천 4백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지요. 그 불행은 단지 검은쥐의 몸에 서식하는 쥐벼룩 한 마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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