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월요일

공중파 잡은 <조선>의 1타3피


이글은 시사인 2012-04-30일자 기사 '공중파 잡은 (조선)의 1타3피'를 퍼왔습니다.
비례대표 당선자 이자스민 씨(35·사진)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심각하다는 보수 신문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자스민 씨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결코 많지 않고 오히려 인종차별을 걱정하는 발언이 대다수라며 보도 내용에 갸우뚱한다. 

그러던 중 4월16일 MBC (뉴스데스크)가 ‘새누리 이자스민 인종차별 공격 난무’라는 제목으로 “매매혼으로 한국에 왔다고 비난한다, 쌍욕을 퍼부으며 제 나라로 돌아가라 한다…” 따위 문구를 트위터에 오른 글이라며 소개했다. 그러나 한 블로거가 뉴스 화면에 흐릿하게 배경으로 비친 이 글들을 일일이 찾아내 대조한 결과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쌍욕을 퍼부었다고 인용한 글 또한 그런 인종차별 발언이 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를 일방적이라며 꾸짖는 내용 중 일부를 확대해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화면을 조작 연출했다는 결론이다. 이와 유사한 보도가 KBS, YTN에도 방송돼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인종차별이라며 가장 격렬히 거품을 문 (조선일보)는 그동안 외국인 이주민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인종차별 발언을 부각시킨 건 무슨 까닭에서일까? 먼저 (조선일보) 처지에서는 자꾸 늘어나는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SNS 공간을 빌려 풀어내고 싶은 것이다. 나아가 진보 쪽 사람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고, 못마땅한 SNS 공간을 부도덕한 게토 지역으로 깎아내리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새누리당의 이자스민 씨 공천에 대한 검증 공격을 차단해버리는 ‘일타 삼피’의 절묘한 수를 편 셈이다. 여기에 텔레비전 방송사는 를  베껴 화면 연출까지 하다 욕을 먹었다. 종편 경쟁자까지 물 먹인 (조선일보)의 개가다.

변상욱 (CBS 대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