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8일 토요일

2008 촛불소녀들... “정신 못차린 MB, 다시 촛불들겠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27일자 기사 '2008 촛불소녀들... “정신 못차린 MB, 다시 촛불들겠다”'를 퍼왔습니다.

ⓒ김철수 이명박 정부가 4년전 약속을 뒤집으면서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광우병이 발병하면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4년전 약속을 뒤집으면서 정부의 ‘오리발 내밀기’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08년 ‘(대통령) 너나 먹어 미친소’를 외치며 촛불시위에 나왔던 '촛불소녀'들이 있다. 촛불소녀들은 국민의 반대 속에서도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던 정부에 맞서 촛불을 들던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당시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에 접속해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라'는 항의 글을 남겼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미니홈피 방명록을 닫아버리자 촛불소녀들은 광화문 청계광장으로 이동,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촛불을 들었다.

2008년 고등학교 2학년 신분으로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최미영(22)씨는 “당시 우리가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며 “그런대도 정부는 여전히 국민의 건강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이명박 대통령에겐 국민의 건강보다 미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어떤 것보다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전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정부가 총선에서 승리를 했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더욱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다시 촛불을 들어서라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의 분노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5월 2일 촛불집회 첫날부터 참여했던 전채린(22)씨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국 광우병이 발병했다”며 “대통령이 광우병 촛불집회 때 약속했던 수입 중단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학교 급식에 광우병 쇠고기가 나올까봐 걱정하면서 촛불시위에 나갔던 기억이 난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정부는 권력 다툼만 생각하지 여전히 국민의 건강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5월 2일 ‘광우병 촛불집회’ 4주년을 맞아 대규모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생각이다”며 “2008년처럼 무력으로 사람들을 진압할 생각 하지 말고 어떻게하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을 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도 ‘광우병 발병 즉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처럼 ‘엽혹진’ 등 10대, 20대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글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다.

정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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