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월요일

“비정형 광우병 더 위험할 수 있다” 미국 언론도 경고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30일자 기사 '“비정형 광우병 더 위험할 수 있다” 미국 언론도 경고'를 퍼왔습니다.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 없어… 닭 사료로 쓰는 광우병 젖소, 다시 소 사료가 될 수도”

 한미 두 나라 정부는 미국 광우병 젖소가 비정형 광우병이고 고기용으로 가공되는 육우가 아니라면서 절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 등 외국 언론은 △광우병 젖소가 닭의 사료로 사용되면서 그 닭이 다시 소의 사료가 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으며 △비정형 광우병에 대해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가 거의 없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농무부가 밝힌 바와 같이 광우병 소는 다른 소의 부산물로 만든 사료를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미국에서도 이를 금하고 있다. 하지만 가금류 부산물을 소 사료로 쓰지 못하게 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제재는 미국에서 없다. 미국은 닭의 부산물은 사람과 소, 돼지, 물고기 등이 먹도록 하고 있다. 

1997년 광우병 관련 의학부문에서 노벨상을 받은 스텐리 프루시너 박사는 미국이 닭의 부산물을 소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소의 부산물을 닭이 먹고 있는데 광우병에 오염된 소의 부산물을 섭취한 닭 사료를 소가 먹을 가능성이 있어 광우병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CSM 29). 

미농무부는 이번에 발견된 소는 광우병 젖소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있으나 이번과 같은 비정형 광우병이 어떻게 발병하고 어떤 증세를 나타내는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광우병 젖소는 2003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 병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정 주기로 발생한다는 가정이 가능하다(the Modesto Bee 29일). 

일부 연구는 비정형 광우병이 사람과 동물의 식품에 포함될 경우 일반적 광우병보다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 

미 농무성은 이번의 젖소 광우병 소에 대해 최초에는 외부로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가 며칠 뒤, 사지가 마비되어 설 수 없어 안락사 시켰다고 발표했다. 비정형 광우병은 거의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 미 농무부의 해명 없는 발표 내용 수정은 더 규명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광우병의 증세는 공격적이거나 휘청거리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비정형 광우병은 거의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병에 걸린 소가 인간의 식품에 포함될 수 있는 개연성이 높고 그로 인한 위험은 심각할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 젖소는 주저앉는 다운너 소였기 때문에 광우병 테스트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좀더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미 농무부는 문제의 광우병 젖소를 소각 처분한다고 했는데 그럴 경우 자칫 더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고승우 전문위원 | konews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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