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7일 금요일

KBS에 깔린 경찰과 여의도광장의 집단천막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7일자 기사 'KBS에 깔린 경찰과 여의도광장의 집단천막'을 퍼왔습니다,
[현장] 새노조 500여 명 ‘Occupy KBS’ 노숙투쟁 “언론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 만들어야”

KBS 새노조가 최경영 기자 해임 등 총선 뒤 KBS의 강경행보에 맞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한 날(26일) KBS 주변에 대규모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경찰 병력(600~700명)이 전국에서 올라온 KBS 새노조 조합원 500여 명 보다 많아 한 때 큰 충돌 사태를 빚을 뻔한 긴장감을 낳기도 했다.
KBS 새노조는 이날부터 1박2일간 ‘KBS를 점령하라’는 구호와 함께 노숙투쟁을 실시했다. 애초 KBS 본관 주변에 50개 가량의 집단 천막을 쳐 노숙투쟁을 하려 했으나 이날 오후부터 KBS에 깔린 경찰 병력이 이를 제지해 장소를 바꿨다. 이에 따라 KBS 새노조는 전국조합원총회를 마친 뒤 KBS 앞 여의도광장에 텐트를 설치했다.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에 깔린 경찰 병력들.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에 깔린 경찰에 항의하고 있는 조합원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와 함께 KBS 새노조는 이날 밤 촛불문화제를 열어 투쟁의지를 모아갔다.
이날 밤 촛불문화제엔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19대 국회의원 당선자·경기 고양덕약갑)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19대 낙선·서울 강남을)도 참석해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4·11 총선을 두고 “그날 사실 여의도 권력을 바꿨어야 했다”며 “승리는 역사적 필연처럼 보였는데, 결과를 보고 MBC 조합원들은 무거운 표정을 지은 반면 김재철 사장은 희희낙락했다 한다.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전국조합원총회 현장에 모인 조합원들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 노숙투쟁 현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정 의원은 낙하산 방지법을 밀어붙여한다는 심상정 공동대표의 말을 들어 “더 큰 싸움인 12월 대선에서 민주-진보 공동정부를 만들어 KBS 사장의 인사권을 청와대가 농단하지 않고, KBS 구성원과 국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공영방송 KBS인으로서 자부심으로 가득차야 하는데 그런 자부심에 먹칠한 정권에 공분을 느낀다”며 “여러분의 투쟁이 씨앗과 밀알이 돼 대한민국에서 언론과 방송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 노숙투쟁 현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 노숙투쟁 현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 노숙투쟁 현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KBS 새노조의 파업 52일차(26일) KBS 앞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심상정(가운데)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정동영(왼쪽) 민주통합당 의원 이치열 기자 truth710@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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