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7일 금요일

김종훈‧서규용 잇단 망언에 트위플 “멘붕만 모였냐!” 폭발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27일자 기사 '김종훈‧서규용 잇단 망언에 트위플 “멘붕만 모였냐!” 폭발'을 퍼왔습니다.
김 “4년전 일 기억못해”…서 “미 대사관이 쇠고기 안전하단다”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중단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 현직 관료들의 ‘어이없는’ 발언들이 트위터리안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인공은 김종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다. 

김종훈 당선자는 26일 과의 전화통화에서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자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당선자는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우병이 추가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도 김 당선자는 “현재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 원문을 갖고있지 않다”며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게 옳은 일인가”라고 답했다. 


지난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하던 당시의 김종훈 새누리당 당선자 ⓒ YTN 방송화면 캡쳐

김 당선자는 이날 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수입 중단 문제는) 저한테 물어볼 게 아니다. 제가 통상교섭본부장을 할 때는 교섭을 한 것이고 검역당국이 농림부 산하에 따로 있다. 기술적인 것은 그 쪽이 담당하고 있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도 농림부 소관법”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김 당선자의 발언을 접한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은 트위터(@KwonYoungGhil)를 통해 “‘4년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게 옳은가’. 2008년 5월 미국과의 쇠고기수입협상 주역이었던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위터 상에는 “저런 공무원들이 있었으니 나라를 이꼴로 만들어놓았구나”(sada****), “김종훈 완전멘붕!!”(storyvil****), “모든게 ‘실명제’이어야 하거늘”(sp***), “협상은 누가 했는데”(solois****), “개념없는 사람인줄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loveh***), “미 무역대표부 서기관!”(gara***), “그래서 난 모르겠다?”(TH***), “어떻게 처음과 끝이 이렇게 같을 수 있는지(Onyxri****)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아이디 ‘freequal****’는 “김구라는 10년전 발언 때문에 잠정 은퇴를 했다. 그렇게라도 자기 말을 책임지고 있다”며 “그런데 김종훈은 광우병이 발생하면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4년전 자신의 발언을 모른척 한다. 도대체 누가 광대고 누가 공인이야? 진정한 김‘구라’는 김종훈이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이디 ‘systel***’은 2008년 김 당선자의 기자회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링크한 후 “4년 전영상 봐라 기억하거라~~~약속지켜라”라고 촉구했다. 

“서규용 장관, 월급을 미 대사관에서 받나?”

김 당선자는 ‘정부’에 물어보라고 했지만 서규용 장관의 말을 들어보면 이 역시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장관은 2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25일) 미 대사관에서 나온 관계관 얘기를 들어봤는데 30개월 이상인 젖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됐다는 점, 그리고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입중단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sarab****’는 “서규용 농림부 장관이 미국 대사관 사람 불러서 물어 봤는데...미국소 안전하다고 했다고...그냥 드시래여…푸하하하하”라는 글을 남겼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의원(@KimYoojung)은 “서규용 농림부 장관 자격없는 사람이 장관이 되더니 대놓고 헛소리다. 미 대사관 사람이 미국소 안전하다고 했다니. 그걸 말 따위라고”라며 “이 정권 자체를 초기화시켜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장관에 대한 비판은 이 뿐이 아니었다. 트위터 상에는 “정부에 지금 금치산자들만 모여있구나”(tanbul****), “왜, 오바마한테 묻지?”(plant****), “많이 드세요 장관님이나”(kkomsu****),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Joond****), “한숨만 나온다”(wooheo****), “웃을 일은 아니지만 웃음이 나오네요”(URi_****) 등의 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jsse***’는 “서 장관은 월급을 미 대사관에서 받는건가? 협상대상자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안 괜찮다고 할줄 알았어?”라고 꼬집었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kmlee36)은 “서규용 농림부 장관, ‘미국대사관에 물어 봤다. 미국소 안전하냐’ 도둑놈한테 물어 봤다. ‘너 도둑놈 맞냐’”라며 “유치원 다녔냐?”라는 글을 올렸다. 

‘e82bu***’은 “용의자 한테 물어봤는데 무죄라고 했대”, ‘Lemon_Can****’는 “사채업자에게 물어봤는데 사채도 안전하대요” 라는 글을 남겼다. ‘bor****’는 “식당에 가서 식단을 훑어보고 주인에게 물었다. ‘OO, 맛있어요?’ ‘예, 맛있습니다.’ 주인 말 믿고 시켜먹었더니 맛 더럽게 없다. 맛 없다는 걸 주인은 알고 있더라도 '그건 맛없으니까 다른 것 시키세요'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4년 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정국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던 정운천 전 장관은 26일 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당시 광고에도 냈고, 청문회에서도 제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며 “약속이라는 것은 안전성(논란)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정부는) 빨리 검역중단을 하든지 약속을 지켜야 하며,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는 4년전 일간지 광고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 △이미 수입된 쇠고기를 전수조사 하겠다 △검역단을 파견해 현지 실사에 참여하겠다 △학교 및 군대급식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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