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03일자 기사 '"'마녀사냥'은 SNS 때문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장덕진 서울대 교수 인터뷰 … "선정적 보도 경향 있는 언론이 문제"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가 ‘SNS를 통해 루머가 확산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교수는 1일 MBC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사실관계가 잘못 전해지거나 한쪽 측면만 부각되는 것은 SNS의 등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선정적 보도 경향이 있는 언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터넷에선 종업원이 임산부 손님의 배를 걷어찼다는 ‘채선당 사건’과 어린아이의 얼굴에 된장국물을 쏟은 채 사라졌다는 ‘된장국물녀’ 사건이 이슈가 됐다. 두 사건 모두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기 전부터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SNS상에서도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언론들은 SNS에서 이른바 ‘마녀사냥’이 시작됐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두 사건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전에 언론이 이를 받아 보도함으로써 이슈가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난 폭주의 원인이 SNS에 있지 않다는 얘기다.
장 교수는 “실제 트윗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언론에서 보도하고 나면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이 40배가량 증가한다”며 “SNS에선 무시할만한 정도의 일이 언론의 대대적 보도로 인해 다시금 확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NS를 통해 (이슈가) 확산되려면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 퍼 나르고 해야 하는데, 언론에서 거론됐던 이슈들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영향력 있는 사람이 퍼 나른 사례가 거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국 이슈 확산의 주역은 SNS가 아니라 언론이라는 것.
장 교수는 SNS나 인터넷을 ‘선동매체’로 비판하는 시선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SNS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왔다”며 “당연히 정치적인 맥락에선 SNS를 비판하거나 매도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장 교수는 “(SNS를) 성급하게 규제하거나 적극적으로 개입해 여론의 방향을 바꿔놓으려고 하는 것 보다 조금 인내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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