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8일 수요일

김희철 또 ‘불소통 토론’에 손석희 마이크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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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천성이냐? 사회자 말도 안듣는데 국민 말 듣겠나”

김희철 무소속 의원이 28일 라디오 토론에서 사회자의 진행을 따르지 않고 또 ‘불소통 토론’의 모습을 보이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아예 마이크를 꺼버리는 조치를 취했다. 김 의원은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서도 손 교수의 몇 차례의 제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하는 불소통의 모습을 보여 손 교수로부터 “김 의원님, 제 말씀을 전혀 안 들으시고 말씀하신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관련기사)

4.11 총선 관심지역 후보 맞토론을 해오고 있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이날 관악을 지역의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토론을 진행했다. 

후보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희철 후보는 “이정희 후보의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서 불법선거를 한 문제 때문에 일어나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이것으로서 끝나야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 관악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고 얼마 전까지도 은평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상규 후보를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공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운동경기에서 결승전에 올라갈 대표를 뽑는데 상대후보가 불법을 저질러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에 대해서 대타를 내보내서 다시 경기를 하자는 것은 국민과 관악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단일화는 있을 수가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상규 후보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관악이 야성이 센 곳이라 하더라도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선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진정으로 민심의 흐름을 따른다면 그리고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야권의 승리를 바란다면 그렇게 경선을 불복하고 탈당을 해선 안 되는 거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사리사욕을 버리고 상식에 입각한 정치로 다시 돌아와 주셔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용퇴를 하신다면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아주 작지만 열려있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 주도 토론에서 먼저 기회를 얻은 이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야권연대를 파기했다”며 “이정희 대표에게는 도덕성을 강도 높게 요구했는데 정작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기본덕목인 신뢰를 세 번이나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첫째는 민주통합당의 후보신청을 하면서 야권단일화를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불복했다. 두 번째는 경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 언론취재에서 경선결과 승복할 수 없다며 경선을 불복했다. 세 번째는 재경선을 하라는 경선위원회의 권고조차도 불복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자 파문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경선불복을 천명한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결국 국민감정에도 크게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하신 것”이라며 “이렇게 국민적 신의를 져 버리면서 어떻게 깨끗한 국회의원, 시대가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지금 통합진보당은 이번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발생한 가장 큰 것이 여론조사 조작 사건인데 파문의 논점을 지금 흐리고 있는 것이다”며 “일각에서는 제가 야권단일후보 경선에 대해서 불복으로 무소속 출마를 야기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결과 발표 당일인 18일 저녁, 19일 10분 전 정도 되었을 것이다”며 “이상규 후보가 속한 통합진보당 당원이 본인도 당원이지만 통합진보당의 이러한 연령조작 등 작태에 대해서 더 이상 양심을 속일 수 없다고 저희 사무실에 전화 여론조사 조작 내용을 제보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상규 후보는 자신이 속한 당원들마저도 당이 행한 여론조사 조작사건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피해자인 저에게 사퇴 운운하는 것은 본인의 양심을 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야권단일후보 경선결과에 대해서 불복해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불법, 최대의 부정선거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규 후보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께서 경선결과를 불복하겠다 라고 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아침에 했다”며 “그런데 그 전날인 19일 오전에 이미 머니투데이나 한겨레 등 몇몇 언론사에서 취재 결과 이번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 라고 7가지를 제기하면서 승복할 수 없다 라고 명확히 말씀하셨다, 왜 그 점에 대해서 시인하지 않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상규 후보가 잘못 알고 계시는데 17일, 18일 경선을 했다”며 “18일날 그러니까 한 19일 날이죠. 12시 10분경쯤에 연령조작 등 이러한 부정이 지금 계속 통합진보당에서 조직적으로 강행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는 그 당원으로서 거기에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해 가지고 통합진보당, 그 당원이 저에게 이러한 사실을 제보를 해주고 바로 그 19일 날 말씀하신 대로 이 후보님께서 잘 지적을 했다”라고 두서없는 반박을 이어갔다. 

주어진 시간이 종료돼 손석희 교수가 “김희철 후보님, 정리해주시죠”라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이러한 사항을 제가 총정리를 해가지고 여기에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이건 사실여부가 솔직하니 잘 안 돼가지고 우리”라고 주장하는 뜻도 잘 전달되지 않는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여부가 제대로 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문자파문에 관한 것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 김 의원이 20일 오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의 상황을 꼬집었다. 

이에 김희철 후보는 “이런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이러한”이라고 말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자 손 교수는 “마이크 잠깐만 내려주세요. 잠깐 내려 주십시오”라며 “두 분께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셔서 제가 잠시 개입하겠습니다”라고 김희철 의원의 마이크를 내려버렸다.

손 교수는 조금 있다 마이크를 올린 뒤 “김희철 후보님 들리시죠. 시간은 가능하면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출근길에 아침 방송을 들은 시민들은 트위터에 “손석희 교수, 김희철 또 혼잣말을 하니 마이크 내려버렸다 ㅋㅋ”(uklon*****), “내 얼굴이 화끈화끈 이건 기본 에티켓의 문제”(haya*****),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남의 말 좀 들으세요. 사회자 말도 못 듣는데 주민들 말은 어떻게 들으시려나...말하기보다 듣기중요!”(Skjdr*******), “시선집중 김희철 후보님. 오늘도 남의 말은 안 들리시죠. 그냥 이건 천성인 듯. 손석희님 참다못해 마이크 잠시 꺼달라고 하셔씀-_-”(swee*******), 

“자기말은 끝까지, 다른 사람의 말은 안듣는 소통이 쉽지 않은 후보네요”(fran*****) “시선집중 관악을 후보토론. 김희철 후보 대박. 말이 길어 정리해달라니 "총정리"란 단어만 쓰고 장광설. 결국 손석희 교수님께서 마이크 내려버리네 ㅋㅋ”(psy****), “시선집중. 민주당은 기본도 안되는 김희철 후보같은 사람을 공천했을까? 구태정치의 표본같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김희철 후보를 포함한 경선불복자들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와 영구제명을 선포해야 진정한 야권연대가 이루어진다”(you****) 등의 청취소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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