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9일 목요일

20~40세대 정권심판 투표가 승부 가른다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8일자 기사 '20~40세대 정권심판 투표가 승부 가른다'를 퍼왔습니다.
29일 공식선거운동 13일 열전 시작...'MB-새누리 심판' 구도속 투표율 변수


ⓒ김철수 기자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을 차단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인기에 기대 원내 1당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자환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면서 MB심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9일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여야의 '총성없는 전쟁'의 막이 오른다.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해에 치러지면서 '정권심판론'이 선거의 핵심 구도로 자리잡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임기 4년동안 국민과 불통을 일삼고 양극화를 심화시킨 이명박-새누리 정권을 선거에서 심판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면서, 심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필요조건'도 만들었다. 

새누리당은 친노세력 등을 겨냥해 '한미FTA 말바꾸기가 심판대상'이라며, 야당심판론으로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려 하고 있다. 또 보수세력이 선거 때만 되면 들고나오는 전가의 보도인 색깔론 공세도 펼쳤다.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으나 쇄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벗어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까지 거론되고,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이 재점화될 가능성까지 있어 두 사안이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두 사안 모두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사안이어서 진행여부에 따라 정권심판론의 폭발력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선거의 기본 프레임인 구도측면에서 야권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이 점수를 잃은 반면, 새누리당은 무언가 쇄신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잃었던 점수를 회복해 현재 판세는 여야 모두 '백중세'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백중세의 균형을 깰 변수는 정권심판을 바라는 20~40세대가 투표장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130석 내외의 의석을 두고 1당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확보 가능한 지역구 의석수를 104석으로 잡았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지역구를 들여다보면 백중열세 지역이 대다수이고, 새누리당 우세지역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2석 이상, 비례대표 8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20석)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29일 0시를 기해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새누리당은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이준석 비대위원 등이 송파구 거여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벌인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가 0시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첫 유세를 한다. 통합진보당은 오전 8시반 관악을 신림역에서 당 선대위 기자회견을 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야권연대 공동기자회견 및 공동유세'를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야권연대', 'MB심판' 바람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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