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불법사찰' 개입 뚜렷…마이크는 MB로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3-28일자 기사 '청, '불법사찰' 개입 뚜렷…마이크는 MB로'를 퍼왔습니다.

[SNS 여론]MB '불법사찰' 개입 주장…"우리도 청와대 사찰하자"

이명박 대통령(사진)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전반적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 주무관은 27일 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월 중앙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인근 커피숍에서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윤리관리관과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후임 정 모 씨를 만났다"라면서 "정 모 씨가 '이거 VIP에 보고됐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당시 류 전 관리관과 정 씨의 취업 알선 제의 중 이 같은 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대통령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과정을 알고 있으며, 일정부분 개입했을 것이라 풀이된다.

한편, 자신이 '몸통'이라고 주장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원관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민정수석실 보고용'과 '직보용' 두 가지로 나눠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7일 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 전 비서관이 지원관실 보고내용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라면서 "보고서가 올라오면 민정수석실 보고용과 직보용으로 나눠 민정수석실 보고용 보고서만 정상적인 보고체계를 거쳤고, 직보용은 직접 위로 보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조직 구성을 보면 각종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 비서관을 제치고 '직보'할 수 있는 윗선은 두 명. 각 수석 비서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실장과 대통령 본인뿐이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27일 오마이뉴스 팟케스트 를 통해 "불법사찰 관련 기소된 7명을 청와대에서 특별 관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지켜본 트위터 여론은 "꼼꼼하신 CEO라서 가능하신 일", "혹시 그분은 2008년 촛불시위 때 '촛불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하는지 알아보라'는 그분?", "워터게이트보다 더 커진다. 뭐든 1등 하는 대한민국! 자 마이크는 MB에게 넘어간 듯", "색깔론, 흑백선전? 과연 '셧더 마우스' 모드인 새누리와 MB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일각에선 "초대형 게이트, 이 정도면 MB 탄핵", "이제 탄핵만이 해답인 듯" 등 강경한 태도와 "VIP가 확실히 MB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확실한 '윗선'을 모르는 상황에서 격한 힐난은 위험하다" 등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있다.

한편, 명진 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죄 없는 민간인 사찰을 했으니 우리 국민도 청와대를 사찰 해야 합니다. 제가 사찰에서만 40년을 살았으니 사찰엔 전문가입니다"라면서 사면초가인 청와대를 두고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