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9일 목요일

청와대.검찰, 진실 고백한 장진수 '겁주기' 나섰나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3-28일자 기사 '청와대.검찰, 진실 고백한 장진수 '겁주기' 나섰나'를 퍼왔습니다.
장석명 靑공직기강비서관 "반드시 법적 대응", 檢 장진수 자택 압수수색

ⓒ뉴시스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자들에 대한 입막음 시도에 대한 증언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 해당자들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자들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입막음 시도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장진수 전 주무관의 증언이 나온 가운데, 해당자들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장진수 전 주무관은 27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이슈털어주는남자'에 출연해 정일황 전 기획총괄과장(민간인 사찰 증거인멸 사건과 관련 구속된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자)이 지난 2011년 초 자신을 만나 "VIP(대통령)한테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장 전 주무관은 자신에 대한 입막음용 금품 전달과 취업알선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류충렬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라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인사들은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일황 전 과장은 28일자 동아.국민일보에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장 전 주무관이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그럴 위치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주무관의 취업알선에 대해 "그 정도는 해줘도 될 것 같아서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이재준 행정관에게 '억울한 친구가 있으니 산하 기관에 자리가 있으면 주선해 달라'고 했다"면서도 장 전 주무관이 먼저 취업 알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장 비서관은 또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10억원을 주겠다고 한 의혹에 대해서도 "오히려 류 전 관리관으로부터 장 전 주무관이 먼저 10억원을 요구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장 전 주무관은 선배 1명과 함께 류 전 관리관을 만나 `고향에 내려가 조용히 살겠다. 1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최 전 행정관에게 전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장진수 전 주무관이)녹취의 일부만 토막 토막 내서 공개하지 말고 전체를 다 공개하면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청와대에 있어 내가 감수해야 하지만 검찰 수사가 끝나면 장씨에 반드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시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내걸린 태극기와 검찰 깃발

한편 민간인 사찰 사건 재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이날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진경락 전 과장이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던 공직윤리지원관실 사찰 내용이 담긴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이미 지난주 두 차례 출석한 바 있는 장진수 전 주무관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민간인 사찰 관련 증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장 전 주무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장 전 주무관 '겁주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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