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9일 목요일

“4대강 영산강서 물고기 수천 떼죽음‧녹조현상”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9일자 기사 '“4대강 영산강서 물고기 수천 떼죽음‧녹조현상”'을 퍼왔습니다.
(제대로 뉴스) 7회 현장담아…“호수로 변했단 의미”

4대강 사업지 중 한 곳인 전남 나주 영산강에서 3주 째 물고기 떼죽음이 계속되고 있고, 녹조로 보이는 현상까지 발견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업 중인 MBC 노조는 29일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영산강 죽산보 하류 1km 지점에서 강변을 따라 물고기들이 떼지어 죽어 있는 것을 보도했다.


ⓒ <제대로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이와 관련해 환경청은 “폐사 규모가 크지 않다. 비 때문에 (물고기들이)떠내려 온 것”이라며 “하천 정화활동 중 물고기 몇 마리 수거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물고기 폐사를 촬영한 시민은 MBC 취재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못해도 천마리 정도 죽어 있었다”며 누군가 물고기 사체들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MBC 취재팀이 촬영하는 도중, 작업복을 입고 사체를 수거하는 사람들을 만났으나, 이들은 ‘어디서 나왔냐’는 물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환경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죽은 물고기에서 독금물 검출되지 않았다”며 자연 현상을 폐사의 원인으로 들었다.

영산강 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그때 마침 비가 왔었고 그 후에 바로 물고기 죽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산란기가 되면 붕어들이 힘을 못 쓰고 비실비실해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팀은 “지난 7일 전후로 내린 비는 20mm에 남짓했다”고 덧붙엿다.

한편, 취재팀은 “녹색이 선명한 거품이 강변 돌 사이사이에서 발견됐다”며 “저수지나 호수에서 보이는 녹조로 의심되는 현상이 하류를 따라 이어졌으며, 상류쪽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취재팀은 “죽산보 관리를 준비 중인 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을 찾아 현장 동행과 설명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관리사무소 한 켠에서 물에 낀 녹조를 인위적으로 없애준다는 녹조 제거제 수 백포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녹조 현상에 대해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보통강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물이 고여서 흐르지 못할 때 생기는 것이고, 녹조가 생기면 호수 표면에는 산소가 많이 있지만 밑바닥은 산소가 대게 부족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최지현 광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녹조 현상에 대해 “겨울 끝자락에, 지금 이 정도의 기온에서 녹조가 심하게 번성했다는 것은 이미 영산강이 강물이 아니라 호수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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