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6일 월요일

기자가 짐들고 탑승게이트까지… 연합뉴스 사장 의전 구설수


이글은 미디어스 2012-03-25일자 기사 '기자가 짐들고 탑승게이트까지… 연합뉴스 사장 의전 구설수'를 퍼왔습니다.
노조 “박정찬 사장, 의전 과다… 휴가 중에도 의전 때문에 귀국”

연합뉴스 노조가 박정찬 사장이 “과도한 의전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언론사 대표에 대한 의전을 감안하더라도 박 사장이 지나친 의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에 따르면 박 사장은 연합뉴스 기자들에게 본인의 짐을 비행기 내부까지 들고 들어오도록 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노조는 23일자 총파업 특보에서 “사장이 업무 차 공항을 이용할 때 담당 기자는 공항과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미리 연락하고 공항에 직접 나가 의전한다”며 “VIP룸 이용이나 세관, 보안검색등에서 편의를 봐주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 사장이 공항 의전 대상이기에 그 자체는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나 박 사장은 과도한 의전이 이뤄진다는 전언이 잇따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5월 박 사장이 알자지라 방문을 위해 도하로 출장을 다녀왔을 때 두바이에 들러 주재 특파원을 만나 격려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당시 ‘윗선’에서는 현지에서 대한항공 지점장의 의전을 요구했다”며 “담당 기자는 ‘비번인 사람을 새벽시간에 불러내는 것은 어렵다’며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나 결국 출장과 상관없는 대한항공 지점장이 나와 의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자가 요청했을 땐 거절했는데 이후 위에서 다시 나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당시 담당자도 아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는 얘기가 많이 돌아서 기억하고 있다’고전했다”고 밝혔다.


▲ 지난 21일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 조합원들이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박정찬 사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한 연합뉴스 노보는 지난해 8월 뉴욕에서 열린 연합국제보도사진전 출장 당시 “박 사장과 부인이 함께 출국하면서 기자들이 짐을 하나씩 챙겨들고 탑승객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출국장 입구를 지나 탑승 게이트 앞까지 갔다”며 “게이트 앞에서 짐을 건네려던 순간, 함께 있던 고위 간부가 비행기 안까지 따라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기자는 당황한 승무원들을 밀고 들어가 사장의 짐을 선반 위에 올려두고 나왔다”며 “당시 그 광경을 지켜본 한 지방 언론사 대표는 ‘연합뉴스 대단하네요’라며 웃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항 출입기자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의전 때문에 귀국한 일도 있었다”며 “기자는 해외에서 휴가일정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공항과 항공사 측에 사전 조율을 해두었다”며 “하지만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윗선’의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렇게 해도 되겠냐’며 기자가 직접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합뉴스 노조는 “전례가 없던 국내출장 의전도 박 사장 때 생겼다”며 “국내선 이용은 보안 검색이나 세관 등의 절차가 없기 때문에 기자가 공항에 나가는 일은 없었으나 박 사장 때에는 국내선을 이용할 때도 기자가 나가 ‘짐을 챙기는’의전을 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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