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9일 목요일

“조전혁, 진경락이 써준 문건으로 김종익 공격”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3-29일자 기사 '“조전혁, 진경락이 써준 문건으로 김종익 공격”'을 퍼왔습니다.
장진수씨 “최종석 전 행정관도 전달에 개입”조 의원 “출처 모르는 문건 팩스로 받아 회견”
‘민간인 불법사찰’의 피해자인 김종익(58) 전 케이비(KB)한마음 대표를 비난한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과 청와대가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 사찰도 모자라…총리실, 김종익씨 ‘음해 공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한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7월5~6일 사이 진 전 과장이 옆자리 여직원 컴퓨터로 문건을 작성하는 것을 봤는데, 그 내용이 김씨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며칠 뒤(7월8일) 조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바로 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당시 진 전 과장이 ‘이걸 당에 제보해서 흐름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이 문건이 조 의원한테 전달되는 데 청와대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7월7일 최 전 행정관과 통화를 했었는데, 그때 최 전 행정관과 진 전 과장이 여의도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나중에 검사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조 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하려고 국회로 갔다는 얘기다. 또 그는 “항소심 도중에 진 전 과장이 ‘조전혁 의원한테 제보를 넘겨 김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데, 기소만 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당시 김종익씨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1~2장짜리 문건을 의원회관 팩스로 받았고, 케이비한마음 쪽과 거래했던 업체 사장한테도 김씨 비리 관련 의혹을 제보받아서 회견을 하게 됐다”며 “팩스의 내용이 아주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회견을 했을 뿐 지금도 출처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 한국대사관에 근무 중이던 최 전 행정관은 28일 밤 샌프란시스코에서 외국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 전 행정관은 29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노현웅 성연철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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