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5일 일요일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3-25일자 기사 '보수언론 패배 공포? 독 오른 야권연대 흠집내기'를 퍼왔습니다.
[뉴스분석] 한명숙 이정희 ‘야권연대 기자회견’…“국민이 이기는 승리로 보답”

“헌정 사상 초유의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총선 야권연대가 성사되자 이것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민주진보개혁세력의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세력이 있습니다.”
25일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어렵게 성사시킨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가 결실을 보려면 분열을 노리는 세력에 맞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선거캠프 관계자가 연루된 관악을 여론조사 부정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당내에서는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판여론을 수용했다. 언론은 이정희 대표의 선택으로 야권연대의 불씨가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3월 24일자 1면에 라는 기사를 실었고, 경향신문은 3면에 라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는 당의 상징적인 인물이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 일부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서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분열이 바로 보수언론과 수구기득권층이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25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관통했던 핵심도 바로 그것이다.
이날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쪽에서 한명숙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 박선숙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고,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3명의 공동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최고위원 자격으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고, 통합진보당 쪽에는 공동대표 자격으로 조준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양당 지도부들은 당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보라색 점퍼를 각각 입고 현장에 나타났으며 이들이 나타났을 때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양당 지도부는 가벼운 포옹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함께 손을 잡고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양당 대표는 단결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국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야권연대의 파괴력 앞에 수구기득권세력과 보수 언론은 집요하게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공격하고 있다.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분열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대표는 “안타깝게도 야권과 진보진영 내 일부 세력이 수구기득권 세력과 보수 언론의 비열한 색깔공세에 동조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야권연대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3월 23일 이정희 대표께서 야권연대를 위해 참으로 크나큰 결단을 해주셨다.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통합진보당의 지도부와 당원동지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 역사적으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룬 우리는 이제 두 손을 꽉 잡고 4.11총선에서 이명박 새누리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할 것"이라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시작하려 한다. 우리가 잘해서 국민 여러분께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파탄 낸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이번에는 반드시 심판해야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과 위기감 때문에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4.11총선에서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국민이 이기는 승리를 국민여러분께 보답으로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한명숙 이정희 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효율성 확보를 위해 실무 단위 차원에서 선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주요 선거구에 대한 공동 유세와 선거 지원 등이 뼈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들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CBS노컷뉴스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것은 19대 총선이 처음이다. 성사 과정에서 우여곡절과 진통도 있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하지 못했던 전국적 야권연대 성사는 19대 총선 선거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각 지역의 야권연대 후보들은 사무실 바깥에 내건 플래카드에 ‘야권 단일후보’로 표기하면서 야권연대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야권연대 붕괴를 유도했던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대목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놓고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다 극적 타결을 통해 합의점을 이뤘고,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언론은 ‘색깔론’ 등을 내걸면서 야권연대의 분열을 유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은 이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패배의 두려움과 공포 앞에서 비열한 공격을 하고 있는 저들을(수구기득권세력과 보수언론) 저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이 만들어주신 야권연대를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힘을 모아서 흔들리지 않게 지켜 나가겠다.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 저는 가장 전면에 나서서 싸울 것이다. 그들이 국민들께 심판받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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