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KBS 앞 천막 50개 설치, 대규모 노숙투쟁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6일자 기사 'KBS 앞 천막 50개 설치, 대규모 노숙투쟁'을 퍼왔습니다.
KBS 새노조가 파업 52일째인 26일 무더기 텐트 설치 등 대대적인 물리적 투쟁에 나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 새조는 이날 오전 11시 전국대의원대회에 이어 오후 3시 KBS 신관 앞 계단(‘개념광장’)에서 전국조합원총회를 개최한 뒤 KBS 주변에 50여 개의 천막을 설치하는 ‘실천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이를 ‘OCCUPY KBS’라고 규정하면서 노숙투쟁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MB 특보 김인규 낙하산 사장을 KBS에서 몰아내고, KBS를 진정한 소통의 광장으로 되살려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전체 조합원들의 각오를 담은 행사”라며 “지방에서 상경한 조합원들까지 가세해 KBS주변을 텐트 50여동으로 둘러싸고 대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09일 동안 크레인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을 포함해 노동계, 정계, 문화계 거물급 인사들이 연대를 위해 대거 참여한다고 새노조는 전했다.
이와 함께 KBS 새노조는 이날을 ‘OCCUPY KBS 미디어 데이’로도 칭하면서 KBS 파업 상황을 기자들에 알리고, 최근 해임통보를 받은 최영영 기자와 새 ‘리셋뉴스9’ 앵커를 맡은 정세진 아나운서 등이 기자들과 간담회도 연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파업중 ‘리셋뉴스9’ 인터넷방송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을 폭로해 이달의 기자상과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상했다. 정규뉴스가 아닌 보도로 이런 기자상을 받은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24일 밤 KBS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사회를 보고 있는 정세진 아나운서. ⓒKBS 새노조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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