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지금 정치경찰의 정신상태가 온통 권력의 발가락 빨기에 몰려 있고 국민들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느 극단적인 예를 보여 주는 실증입니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2-04-09일자 기사 '“경찰, 범인 집 앞서 수색않고 졸기만”'을 퍼왔습니다.
ㆍ수원사건 유족 사건 당일 ‘한심한 대응’ 고발ㆍ6일 서장 취임식 꽃다발 행사에 분통 터뜨려
수원 납치살해사건 피해자 ㄱ씨(28)의 유가족들은 수색 과정에서 차 안에서 조는 등 경찰의 한심한 대처를 고발했다. 8일 살인 사건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경찰 행태를 비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순찰차에서 졸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ㄱ씨 언니는 “(지난 2일 오전 1시쯤) 사건 현장바로 앞(범행장소에서 2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경찰차 안에서 경찰이랑 같이 있었는데 한 스무 발자국 가면 되는 곳에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은 수색은커녕 차 안에서 졸기만 했다”고 전했다. ㄱ씨 언니는 “너무 어이없어서 그냥 집에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저는 애가 타는 상황인데도…”라고 했다.
ㄱ씨 언니는 또 “당시 경찰들이 ‘지금은 밤이라 일일이 수색할 수 없대요. 집을… 방해되니까 아침부터 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혼해 수원에서 여동생 ㄱ씨와 함께 살아온 그는 “지난 2일 새벽 경찰이 여동생 전화를 조회해 친정인 군산에 연락했고, 남동생이 내게 전화해 사고 소식을 알려줬다”며 “이후 경찰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여동생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경찰 사이렌만 몇 번 울렸으면 시체가 이렇게 훼손되는 일까지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신고를 받은 사람이 질문만 제대로 했다면 현장을 찾는 데 13시간씩이나 걸렸겠느냐”고 말했다.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자신들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경찰이 격식만 차리는 행태도 질타했다.
ㄱ씨의 이모는 “지난 6일 경찰서를 찾아가니 서장 취임식을 위해 강당에 사람들이 모여 꽃다발을 주고받더라”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전했다.
어머니 한모씨(56)는 “경찰에서 3층 건물이라고 하기에 3층에서 살해된 줄 알았다”면서 “어떻게 대로변에 있는 1층에서 버젓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ㄱ씨 이모도 “아무리 입을 막고 끌고 왔어도 소리가 들렸을 텐데 아무도 몰랐다고 하니…. 현장을 둘러보니 오히려 가슴이 더 답답해졌다”고 말했다. 경찰이 가족들을 배제한 채 현장검증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ㄱ씨의 이모부 박모씨(51)는 “경찰들은 전부 감춰야 하는데 왜(유족을) 현장검증에 부르겠느냐”며 “경찰 대처에 대해 그대로 넘어가지 않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ㄱ씨가 자신은 차비만 지출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ㄱ씨의 남동생은 “누나는 거의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돈을 아꼈다”며 “범인이 평소 같은 시간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던 누나를 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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