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4일 토요일

김용민은 끝까지 사과, 김형태는 끝까지 발뺌…사과글과 문자공개 그리고..


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4-13일자 기사 '김용민은 끝까지 사과, 김형태는 끝까지 발뺌…사과글과 문자공개 그리고.. '를 퍼왔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성(性)과 관련된 파문에 양 후보의 운명은 엇갈렸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는 8년 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성적비하발언'이 그의 비상을 좌절시켰다.
지난 12일 총선 개표결과 김 후보는 36,083표(44.2%)를 얻어 40,865표(50.1%)를 받은 새누리당 이노근 당선자에게 패했다.
투표일 직전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리며 "나 하나로 야권연대가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던 김 후보는 "다른 지역구의 야권단일후보들을 지지해달라"며 마지막까지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마지막까지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에 휩싸인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는 45,775(41.2%)명의 표를 받아 '형님'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포항남구·울릉의 생존자가 됐다.
투표를 3일 앞둔 지난 8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앙코르호텔에서는 "김형태가 10년 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51)씨와 아들 김모(30)씨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최씨는 "2002년 5월 김 당선자(당시 후보)가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빌미로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알몸으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모자를 눌러쓰고 나온 최씨는 "비록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난 심각한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친정아버지는 자살을 선택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물론 김 당선자는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지만 이미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될 녹취록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었다.
녹취 파일에서 김 당선자로 추정되는 한 중년의 사내는 자신의 아들뻘인 김씨 앞에서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네 엄마와 남녀관계의 마지막까진 가지 않았다"고 뒤늦은 고백을 되뇌고 있었다. 



총선이 모두 끝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당분간 근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김 후보는 다시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당분간 조용히 지내려 했으나 어렵게 입을 열게 됐습니다. 한겨레 기사 때문입니다"고 서문을 연 김 후보는 '조·중·동, 일부 교회권력들과 정말 잡놈처럼 싸워 보겠다'란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당선을 전제로 한 것이며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살아 있을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을 '중죄인'이라고 칭하며 "허물 많은 저와 함께 어려운 선거전을 치른 캠프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함을 전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에게 진 빚은 평생을 두고 갚아나겠습니다"고 사과를 거듭했다.
이날 자정 김 당선자는 자신의 후배이기도 한 KBS 기자들에게 '해명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김 당선자는 이 메시지에서 "저에 대한 추문은 사실과 다르며 짜집기 편집한 것으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았다. 차점자와 더블스코어 차로 당선되었음에도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제 자신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트위터 유저 @****K2202는 "김용민 막말사퇴를 일치단결로 요구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은 김형태 후보가 남편 잃은 제수씨를 불러내 성폭행하려 한 인면수심사건은 증거녹취록까지 있는데도 침묵하고 있다"란 글을 올렸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성(性)과 관련된 파문에 양 후보의 운명은 엇갈렸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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