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7일 토요일

방통위원장 자질 의심케 하는 황당한 답변


이글은 경향신문 2012-04-06일자 기사 '방통위원장 자질 의심케 하는 황당한 답변'을 퍼왔습니다.
ㆍ기자 간담회서 “나는 무능, 방송파업 잘 모른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71)은 제56회 신문의날을 하루 앞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9일취임한 이후 첫 간담회였다. 이 자리에는 기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최근 주된 현안인 MBC·KBS·YTN의 파업으로 자연스럽게 화제가 모아졌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는 방송사 파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기자들이 묻자 “나는 무능하다” “내가 왜 나서느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예민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나왔다. 그는 방송사 파업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방통위에 방송사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무능한 내가 뭘 하겠느냐. 괜히 나섰다가 되레 (언론) 독립성을 해친다고 할 수도 있다. 더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은) 내부문제니까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사 선임권과 KBS 이사진 전원에 대한 추천권을 갖고 있다. 또 YTN의 채널 허가권도 방통위에 있다. 언론노조가 방통위에 방송사 파업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모르쇠’로 대응했다. 그는 ‘방문진을 통해 사태 현황 파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모르겠다. 고민 안 해봤다”고 말했다. 또 ‘파업을 중재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나는 무능하다. 잘 모른다. 지금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MBC 김재철 사장이나 KBS 김인규 사장과 연락은 해봤느냐’는 물음에 “안 했다. 괜히 먼저 왜…”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수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생각이냐’고 묻자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그냥 일 열심히 할 거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명 당시 방송관련 업무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자 “누가 방송을 모른다고 했느냐. 내가 옛날에 얼마나 많이 방송 허가권을 내줬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말을 잘 못한다. 정치하라면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이 ‘신문의날을 맞아 한말씀 부탁한다’고 하자 “56회라던가. 축하한다”고 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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