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10일자 기사 '통합진보당 원내교섭단체, 9부능선까지는 왔다'를 퍼왔습니다.
이번 4.11총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야권연대'가 힘을 발휘해 원내 과반을 획득하느냐다. 또한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느냐도 이에 못지 않은 핵심 관심사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게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 배정을 비롯해 국회 운영 참여와 국고보조금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등 '정치적 시민권'을 완전히 획득하게 된다. 이에 유시민 공동대표는 10일 "야권연대가 승리하더라도 통합진보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19대 국회는 대통령 탄핵역풍 속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과감한 민생개혁에 실패했던 17대 국회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투표는 야권단일후보에게, 정당투표는 정당기호 4번 통합진보당에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판세를 종합해 볼 때, 통합진보당이 실제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선거 중반까지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은, 15석 내외로 예상되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30석까지도 가능하다'는 공식적인 평가는 제외하더라도 통합진보당 내부에서는 선거 막판 지지율이 상승추세를 타면서 상황이 호전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에 '턱걸이'를 하거나 1~3석 차이로 안타깝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먼저 지역구 출마자를 보면, 노원병에 출마한 노회찬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것은 여야 공히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까지 박빙지역으로 꼽히던 상당수 지역구가 '경합 우세'로 돌아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통합진보당은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희철 후보와 맞붙고 있는 관악을의 이상규 후보, 고양덕양갑의 심상정 후보, 안산단원갑의 조성찬 후보는 승기를 잡았다는 게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울산 북구의 김창현 후보와 창원갑의 문성현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노관규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선동 후보도 선거 막판 야권연대후보로 표 결집이 이루어지면서 승리가 점쳐진다고 통합진보당은 보고 있다. 한때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선전하면서 위기감이 돌았던 광주서구을의 오병윤 후보도 박지원 민주당 최고의원의 지지유세와 선거 막판 민주당 지지층의 '전략적 판단'이 더해져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합 열세'로 꼽혔던 지역구 중 몇몇 지역에서도 투표율 상황에 따라 승리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통합진보당은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맞붙은 은평을의 천호선 후보와 성남중원의 김미희 후보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표결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선거 초반 열세로 평가됐으나 유세 과정을 거치면서 거의 따라잡았다며 막판 표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진보신당과의 표 분산으로 난관을 겪고 있는 창원 성산구의 손석형 후보, 선거구 통합 후 출신지역에 따른 표분산으로 고전하고 있는 사천·남해·하동의 강기갑 후보, 의정부을에 출마한 홍희덕 후보, 울산 동구 이은주 후보도 막판 야권 표 결집이 이루어지고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생환하는 후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통합진보당의 관측이다.
여기까지 종합해보면, 지역구에서 최소 8명 정도의 당선자는 배출할 것이라고 통합진보당은 보고 있다 .
문제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몇 석을 확보하느냐다. 여론조사공표 금지 직전 몇몇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1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의 지난 4일 조사에서는 13.1%로 나타났는데 의석수로 환산하면 8석이 된다.(전국유권자 1605명, 휴대전화 RDD 방식, 95%신뢰수준에 ±2.45%p)
하지만 야권 성향의 상당수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는 2번을 찍고 비례대표에서는 4번을 찍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투표에서는 10%대 중후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8석보다는 최소 한두석은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볼 때 최소 17~8석 정도는 확보했다는 게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결국 통합진보당은 경합열세로 꼽히는 지역에서 2~3명이 생환하거나 비례대표 지지율이 20%에 근접해 12석 가량을 얻는다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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