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4-06일자 기사 '문정현 신부, 7m 아래로 추락 중상'을 퍼왔습니다.
주민들 "해경과 몸싸움 벌이다 추락" vs 해경 "밀지 않았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령의 문정현 신부(75)가 6일 서귀포시 강정포구 서방파제에서 해경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7미터 높이의 테트라포트(삼발이) 아래로 추락, 중상을 입어 파문이 일고 있다.
에 따르면, 문 신부는 6일 오후 1시30분께 강정포구에서 해양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중 갑자기 삼발이 아래로 떨어졌다.
문 신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동쪽 멧부리 해안에서 부활절을 맞아 십자가 행진을 진행하던 중 강정포구에서 도착한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시30분께 서방파제에서 동방파제로 이동을 하려던 문 신부를 해양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
현장에 있던 평화활동가 박모씨는 "문 신부가 강정포구에서 서방파제로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경 10여명 정도가 쫓았고 문 신부가 삼발이 안으로 들어가서 나가라고 소리를 쳤다"며 "해경과 문 신부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갑자기 문 신부가 삼발이 아래로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평화활동가 장모씨는 "강정포구 서방파제 삼발이에 서 있던 문 신부가 해양경찰의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 밀려 떨어졌다"며 주장했다.
서귀포해경은 그러나 "문 신부가 해상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대치가 이뤄졌으나 해경이 밀거나 행동을 가하진 않았다"며 "문 신부가 바다로 향하려던 것을 제지했고, 문 신부가 먼저 해양경찰을 밀었다. 삼발이 위에 오르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을 줄곧 했다"며 결코 밀지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문 신부가 삼발이 아래로 추락하자 현장에는 119구급차가 출동해 2시께 구조작업을 완료하고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문 신부는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는 전했다.
문 신부는 지난달 7일 해군이 구럼비 바위 폭파를 강행하려 할 때 "구럼비를 폭파하려면 나를 먼저 죽여라”고 외치는 등 지금까지 5년째 일관되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천주교 원로신부여서, 향후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여성활동가는 트위터에 "삼발이 위에서 그 경찰이(해경인지경찰인지) 일부러 밀었다고 볼 순 없습니다"라며 "그러나 공사장 정문에서부터 성금요일인 오늘 기도하는 우리를 불법으로 감시하고 미행하면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부님 떨어지시고 구하기는커녕 그 사고 당사자를 보호해 데려갔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신부님이 삼발이 위에 있던 경찰에게 '너가 법이냐'며 소리치셨고 그 경찰한테 나가라고 했습니다. 삼발이 위에서 실랑이가 있었고 경찰이 밀치며 돌아서 나가려는 순간 신부님께서 떨어지셨습니다. 경찰이 앞에 신부님이 뒤에 계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강정엔 조현오 경찰청장이 왔습니다"라며 "서울에서 강정으로 누군가 내려올 때마다 지킴이들과 주민들이 크게 다쳤습니다"라고 울분을 삼키지 못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문 신부는 의식은 되찾았으나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진통제와 수액을 놓고 정밀진단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부근 서방파제에서 7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6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부근 서방파제에서 추락해 부상으로 119가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강정마을회 제공
임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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