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9일 금요일

[사설]세슘 검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검토해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3-08일자 사설 '[사설]세슘 검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검토해야'를 퍼왔습니다.

올 들어 일본에서 수입된 냉동 고등어·냉장 명태 등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식탁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소식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집계 결과 올 1·2월 두 달간 일본산 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32건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21건이 검출된 것에 비해 폭증한 수준이다. 중량 기준으로도 881.3t으로 지난해 9개월간 148.8t의 6배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바다에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검역검사본부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다’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검출된 세슘의 최고치가 식품 허용 기준치인 370베크렐의 1.7%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음식 섭취로 인한 체내 피폭의 정도는 외부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치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식품 허용 기준치가 성인 남성 기준이어서 기준치 이하라도 임신부와 아동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현행 검사가 수입량에 관계없이 품목당 1㎏의 시료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부실검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자칫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체르노빌 사고 등을 통해 우리는 방사능 오염과 피폭이 얼마나 끔찍한 재앙을 낳는지 똑똑히 보아왔다. 이 때문에 식품에서 아주 미세한 양의 방사성물질이라도 검출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식탁안전에 큰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누구도 결코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문제다. 더구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최근에도 매일 시간당 6000만베크렐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러시아 등 인접국은 이미 일본의 일부 지역 식품에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도 ‘안심하라’고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검역기준을 크게 강화하는 등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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