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5일 목요일

“윤도현 본인동의로 KBS 하차? 새빨간 거짓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5일자 기사 '“윤도현 본인동의로 KBS 하차? 새빨간 거짓말”'을 퍼왔습니다.
사찰문건에 포함된 방송인 김미화와 김제동씨, 가수 윤도현씨 등 연예인 하차는 정치적 해석과 무관하다는 KBS 주장에 대해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S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같이 주장하면서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씨의 프로그램 진행 교체는 내부 모니터상 부적합 의견이나 개인사정, 장기간 진행 등의 이유로 본인의 동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KBS는 김미화씨의 경우 지난 2010년 5월 김씨의 내레이션 상 호흡과 발음의 작위성, 문장의 띄어 읽기 정확성 등의 문제로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KBS심의실의 심의평가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근거없이 명예를 훼손한 데 이어 최근엔 ‘KBS 교향악단이 사장과 친분이 있는 칠순잔치에 사적으로 동원됐다’고 트위터에 썼다가 사과한 일도 있다고 했다.
김제동씨 교체에 대해 KBS는 전임 사장시절인 2009년 10월의 가을개편 과정에서 4년간 진행해 온 <스타골든벨>이 시청률 부진으로 쇄신이 불가피해 진행자를 교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도현 교체의 경우 KB는 지난 2008년 11월 프로그램 개편시 자신의 음반작업을 위해 50여 일 휴가를 요청해 온 데 따른 조치로 본인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가수 윤도현(오른쪽)씨가 지난 2008년 <윤도현의 러브레터> 마지막녹화 때 방송인 김제동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KBS

이를 두고 KBS 새노조는 4일 저녁 성명을 내어 “거짓말하지 마라! 하늘은 손바닥으로 절대 가려지지 않는다”며 KBS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KBS 새노조는 김미화씨에 대한 KBS 주장을 두고 “2010년 4월 5일 열렸던 임원회의에서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논의가 있었고 이 내용은 당시 제작본부 내 팀 회의에서 간부들을 통해 전달된 사항이기도 하다”며 당시 간부의 말을 소개했다.
당시 한 간부는 팀원들을 모아놓고 ‘김미화가 편향적이다 보니 내레이션도 쓰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했다는 것.
내레이터의 발음과 발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프로그램 심의에서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단골 지적사항인데, 그 점을 이유로 내레이터 하차 여부를 결정한다면 KBS 프로그램의 내레이터는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KBS 새노조는 지적했다.
방송인 김미화씨. © 이치열 기자
김제동씨의 2009년 10월 <스타골든벨> MC 하차가 시청률 부진 때문이라는 KBS 주장에 대해 KBS 새노조는 “이 또한 거짓말”이라며 “보통 예능프로그램은 개편을 앞두고 진행자를 교체하려면 늦어도 한달 전에 그 사실을 통보하지만 김제동씨는 개편 직전 하차 통보를 받았고, 이는 일선 제작진이 아니라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도현씨의 <러브레터> 하차가 본인 음반작업 때문에 휴가를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라는 KBS 주장에 대해 KBS 새노조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 주장이라며 “윤씨의 하차 의사에 대해 당시 PD와 CP는 이를 만류했고 윤씨도 이를 수용,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예능국장은 제작진과 한마디 상의, 설명도 없이 윤도현씨를 MC에서 하차시키라고 지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윤씨가 하차 결정을 흔쾌히 동의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인권문제를 다룬 시사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윤도현씨가 맡기로 했으나 더빙 직전, 간부 지시로 취소돼 제작진이 반발했던 일도 새노조는 소개했다.
KBS 새노조는 “KBS 주장처럼 제작진의 자율적인 판단과 관련 연예인들의 동의와 수용, 사과가 있었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라며 “세명의 연예인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관련 행사의 진행을 맡았거나 출연했고 평소 사회 논란에 대해 발언을 해왔던 연예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규 사장과 경영진에 대해 KBS 새노조는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 파렴치한 짓은 당장 그만두라”며 “거짓말 사건 또한 김인규 특보사장이 퇴진해야 하는 또 다른 중대 사유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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