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대선도 초박빙…야권연대 없는 민주당 필패”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14일자 기사 '“대선도 초박빙…야권연대 없는 민주당 필패”'를 퍼왔습니다.
동아·명지대 정치연구소 분석…시대착오적 야권연대? 보수언론 보도 ‘머쓱’

여야가 올해 대선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민주통합당은 야권 연대 없이 새누리당에 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14일자 12면 기사에서 “△올해 12월 대선은 2007년 대선과 달리 여야 간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점 △야권연대 없이 민주당 혼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는 점 등 2가지가 확인됐다”며 동아와 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 결과는 이번 총선 표심이 12월 대선 표심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18대 총선 표심(전체 245개 지역구의 양대 정당 후보와 정당 득표율)과 17대 대선 표심(대선 때 같은 당 소속 후보 득표율)이 ±5%포인트 이내의 오차 범위 내에서 거의 일치했던 선거구의 올해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소는 서울 (중구, 용산), 경기 (화성갑, 용인을, 성남 분당, 양주, 동두천, 고양 일산동, 고양 일산서, 파주, 김포, 가평), 인천 중동옹진 등 13개 선거구를 분석 대상으로 꼽았다. 이 분석은 미국정치학회에서 대표선거구의 다양한 선거 결과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모형을 국내에 적용한 것이다. 


▲ 14일자 동아일보 12면.

동아는 “12월 대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근거는 우선 대표선거구 13곳에서의 평균 후보 및 정당 득표율 비교에서 확인된다”며 “새누리당은 46.6%, 야권은 45.2%로 차이는 1.4%포인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1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친 야권과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율은 모두 10%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를 보였다”며 “그중 8곳은 5%포인트 이내의 초접전 양상”이라고 밝혔다.
동아는 또 “정당 득표율로 선정된 대표선거구 9곳의 경우 이번 4·11총선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9곳 중 5곳은 새누리당이 여전히 앞섰지만 4곳에선 민주당과 통진당의 정당득표율 합이 새누리당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동아는 “민주당과 통진당이 대선에서 별도의 후보를 낼 경우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가 힘들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올해 대선의 ‘박빙 양상’을 전망한 정치 평론가의 분석이 많았지만, 특정 선거구의 그동안 투표 양상을 비교 분석해 올해 대선을 전망하는 것은 눈길을 끄는 분석 방식이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야권 연대’의 효과가 적었다며 올해 대선에서 ‘야권 연대’를 하는 게 민주당에는 부정적이라는 취지의 논조를 보인 보수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동아는 14일 사설에서 “민주-통진 연대는 민생과 동떨어진 이념 투쟁으로 치달았다”며 “민생과 무관한 이념투쟁에 골몰하고, 내편이면 무조건 문제없다는 시대착오적 진영 논리를 깨지 않으면 민주당의 미래는 어둡다”라고 밝혔다.


▲ 조선일보 14일자 8면 기사. 조선은 부제목을 "서로의 당에 간 표 예상 이하, 야권연대 효과 있는지 의문, 결국 세 불린 통합진보만 '득'"이라고 꼽았다.

조선은 이날 사설에서 “민주·진보 연대는 반대편인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결집시키는 역풍을 몰고 왔고, 특히 안보 의식이 높은 강원도에선 9석을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며 “‘한명숙 대표 이후’ 민주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총선에서 패하게 된 진짜 이유가 뭔지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은 “민주당이 대선 때도 이렇게 입장이 다른 진보당과 공동 정부 구성을 전제로 연대를 이어갈지도 대선 주자들 간 노선 경쟁을 통해서만 답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혀, ‘민주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대선에서 ‘야권 연대’를 깰지 여부임을 시사했다.
중앙도 14일자 사설에서 “반MB세력을 얼기설기 모아놓은 것이 야권연대가 아니다”며 “야권연대를 했다고 무조건 표를 던지는 유권자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 보수언론이 이번 총선 이후 (조선 14일), (중앙 13일) 등 잇따라 ‘야권 연대’의 의문을 표하고 있지만, ‘여권 연대’에 대해선 조용한 것도 주목되는 보도 양상이다. 중앙은 14일자 8면 기사에 새누리당 대표로 거론되는 강창희 당선자의 전화 인터뷰 기사 를 실었다.
반면, 한겨레는 12일자 사설 에서 “리더십 부재, 갈팡질팡하는 정책, 미래에 대한 청사진 부재 등 야당의 고질병이 고쳐지지 않는 한 정권교체는 요원하다”며 “유권자들이 표를 통해 던진 메시지의 의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심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주문해, ‘야권 연대’의 문제를 부각시키는 보수언론과 대비되는 논조를 보였다.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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