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07일자 기사 '연합뉴스 노조 총파업 "총선 인력투입 철회"'를 퍼왔습니다.
사측 돌연 업무복귀 명령에 노조 "황당"…연합 인포맥스 파업 합류할까?
연합뉴스 파업이 3주를 넘어간 가운데 6일 연합뉴스 사측이 노조에 업무복귀를 명령했다. 지난 2일부터 노사 간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측이 노조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에 총선일에 맞춰 필수 취재인력 투입을 검토하던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이를 철회하며 반발했다.
여기에 연합뉴스 자회사인 연합 인포맥스 사원들도 5일, 12년 만에 첫 사원총회를 열고 연합뉴스와의 사원협의체 건설을 요구했다. 지난달 18일 연합뉴스 영업상무직에서 물러난 박노황 전 상무가 연합 인포맥스 차기사장으로 거론되면서, 인포맥스직원들이 이에 반발해 사실상 파업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업무복귀 명령에 대해 “회사에서 무한정 현재의 상태를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조직이 조직으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맞는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데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정형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선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며 “파업 자체가 일단 불법인 상황에서 회사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지에 대한 외부시선도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조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구성원들에 따르면, 내외부 전현직 간부 등이 박정찬 사장이 파업에 대해 더욱 강한 압박을 가하라는 주문이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노조가 총선일에 최소한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총선 당일에만 일부 사원들을 투입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업무복귀 명령 내렸다고 해서 당장 대화를 중단하는 것이 아닌 대화에 조금 더 진정성을 갖고 임하라는 촉구의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노사 대화 중이고 사측에서 총선 취재인력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전향적으로 필수인력 투입을 검토했는데 갑작스럽게 업무복귀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공병설 노조위원장은 “대화가 진행 중이었고 우리가 총선필수인력 투입 입장을 밝혔다”며 “업무복귀 명령을 내면 철회한다고 경고했었다.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 지난달 21일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 조합원들이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박정찬 사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연합 인포맥스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연합미디어그룹의 일원인 인포맥스 사원들은 작금의 상황에 엄중한 책임의식을 느낀다”며 “인포맥스 사원들은 연합미디어그룹 내에서 우리의 역할과 위상을 돌아보기 위해 총의를 모았고 모회사인 연합뉴스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해 양사 모두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미디어그룹 내에서 연합인포맥스에 대한 평가와 이해는 매우 인색한 편”이라며 “특히 최근 퇴임한 연합뉴스 모 인사가 차기 경영진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것이 사실이라면 사원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설 노조위원장은 이에 대해 “인포맥스의 입장을 오늘 파악했고 이에 대해선 우리 입장에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조 내에서도 인포맥스 합류에 긍정적인 기류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획조정실 측 관계자는 “인포멕스도 나름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모회사가 이런 (파업)상황이니, 그 분위기에 휩쓸린 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회에 우리 목소리를 찾을 건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연합 인포맥스가 문제삼은 박노황 전 상무의 연합 인포맥스 차기 사장 내정설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인사권자(박정찬 사장)만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사권자가 마음을 먹었다고 해도 상황이 좋지 않으면 발령을 안 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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