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4일 수요일

새누리 토론태도 ‘가관’…조동원 백토서 “난 몰라요”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04일자 기사 '새누리 토론태도 ‘가관’…조동원 백토서 “난 몰라요”'를 퍼왔습니다.
[영상]트위플 “조열사 탄생”…통합진보 “유체이탈자들 줄줄이”

“저는 모르죠.”

공당의 당직자가, 그것도 ‘원내 1당’을 노리는 집권여당의 당직자가 총선 1주일을 앞두고 TV 공개토론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지만 실제로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다. 

조 본부장은 ‘4월 총선,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3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민간인 사찰파문과 관련, “우리도 참여정부에서 불법 사찰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느냐”고 묻자 “저는 모르죠”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실소케 만들었다.

“100분토론을 개그토론으로 착각했나?

이를 두고 트위터 상에서는 “새누리 패닉”(wonderfu*****), “백분토론을 개그토론으로 착각한거야??”(saran****), “조동원 열사 탄생”(kael****), “사찰가지고 장난하나”(henry****), “새누리당 타격 크겠네”(clo****), “백토가 또 한명의 걸출한 스타 조동원을 만들었군요”(quickn******) 등 새누리당과 조 본부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진애 민주통합당 의원(@jk_space)는 “정치의 기본, 국회의 기본에 무지한, ‘포장전문 홍보’의 덫!”이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sinbi****’는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모든 문제에 대한 대답은 오직하나! ‘나는 모른다’로 일관하고있다. 참 편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본부장이 만든 유명 카피 ‘침대는 과학입니다’를 이용한 글들도 올라왔다. MBC 노조 공식 트위터(@saveourmbc)는 “‘불법사찰은 감시가 아닙니다. 관심입니다’를 주장하려고 나오신 듯”이라는 네티즌 글을 전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결국 이 분은 ‘사찰은 감시가 아니고 애정입니다’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네요”라고 촌평했다. 

지역방송의 TV 토론 도중 자리에서 나간 박선희 새누리당 후보(경기 안산 상록 갑), 그리고 TV 토론을 거부한 새누리당 후보들과 조 본부장을 함께 비판하는 의견들도 이어졌다. 

아이디 ‘wooi****’는 “새누리 박선희 후보는 토론하다 줄행랑. 새누리 박성호 후보는 토론참석 거부. 새누리 조동원본부장은 ‘모르죠, 제가 어떻게 알아요?’. 모르면 주장을 하덜 말아야지! 초딩보다 못하니 나 원 참!”이라는 글을 올렸다. 

‘ddo**’는 “방송 토론회하다 도망간 박선희 후보나 100분토론에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던 조동원이나 왜들 수준이 그 모양이냐!”며 “국민수준 무시해도 유분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20****’는 “이건 필시 각본이 있을게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투표 안하게 하려는”이라고 비꼬았다. 

조 본부은 야당 측이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포문을 열자 “제가 청와대냐”며 “왜 나한테 그러나” 등 책임감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는 최재천 민주통합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 한성무 창조한국당 발전위원장, 김한주 진보신당 정책위부의장 등이 조 본부장과 함께 출연했다. 

“새누리, 정치 모르는 사람 내보내 사찰 등 현안 빗겨가

이와 관련, 시사전문 유명 블로거 ‘아이엠피터’는 4일 ‘백분토론에 숨겨진 새누리당의 교활한 꼼수’라는 글을 통해 “각 정당은 정당을 대변할만한 정치인들이 나온 반면, 새누리당은 광고인 출신의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출연했다”며 “새누리당이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출연시킨 것이 새누리당 꼼수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아이엠피터는 “어제 백분토론에 참가했던 패널들의 옷차림은 대부분 정장이었는데 유독 조 본부장은 새누리당의 선거용 점퍼를 입고 나왔다”며 “선거에서 정당 고유의 색깔을 홍보하는 일은 수백 개의 공약과 정책을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양복과 정장을 입은 다른 정당에 비해 새누리당의 정당 색깔을 부각해주었던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아이엠피터는 “총선특집 토론회는 정치를 논하는 자리인데 이런 자리에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앉아서 ‘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이런 토론을 본 시청자들은 정치에 대한 혐오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만드는 연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장 받아낼 정치적 공세를 정치를 모르는 단순한 홍보 전문가를 내보냄으로, 문제가 되는 민간인사찰과 내곡동 사저, 한-미 FTA 등 현안을 모두 빗겨가 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이엠피터는 조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도 모르고, 진실도 모르고 그냥 앵무새처럼 써준 답변이나 읽고 언성만 높이면서 토론회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들에게는 토론회를 잘해도 본전이고,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아예 토론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해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인은 말을 잘해야 합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혓바닥을 잘 굴리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새누리당은 가슴에 진실이 없어서 색깔론과 물타기, 회피정치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알지도 못하는 일을 던져놓고 그만이라는 태도의 새누리당과 앞으로 어떻게 정책토론이 가능할지 정말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나는 로봇에 불과하고 캠프에서 시키는데로 한다”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박성호 후보나,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고 말한 경기 의정부을의 홍문종 후보도 무엇을 보고 판단하고 선택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며 “박성호 후보는 방송사 토론에서 경남지역의 주요현안인 4대강에 대한 질문이나 민감한 지역현안에 대해 질문을 빼달라고 사정을 하다가, 결국 토론회에 불참했다”고 새누리당 후보들의 ‘토론 거부’ 사례를 열거했다. 

이 대변인은 “잘모르시는 분, 로봇에 불과하신 분, 예전의 내가 아니신 분, 새누리당 후보들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유체이탈 후보들과 선거치르기 참으로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 본부장의 이름은 4일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6t3VnSYU85c&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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