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일요일

총선 결과 여대야소, 언론사 노조는 파업 지속할까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4-14일자 기사 '총선 결과 여대야소, 언론사 노조는 파업 지속할까'를 퍼왔습니다.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언론장악도 폭우도 우릴 막지 못해" 30일 부산역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장물환수대작전' 콘서트에서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6개사 언론노조 본부장, 지부장들이 윤도현의 '흰수염 고래' 노래에 맞춰 어깨를 걸고 있다.

19대 총선 결과는 국회가 언론파업을 끝내는 분기점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MBC, KBS, YTN, 연합뉴스 등 파업 중인 언론노조들은 “투쟁에 흔들림 없다”는 입장이다.

총선 전 파업 중인 언론 노동자들은 ‘여소야대’의 결과를 내심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파업의 요구사항의 핵심은 ‘낙하산 사장 퇴진’이고, 이를 위해 국회가 나서주길 바랐던 것.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언론 파업에 이렇다 할 태도를 밝히지 않았던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은 총선 공약으로 언론사 사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등을 내걸며 파업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언론노동자들의 바람이 국회를 통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가 파업대열의 내부 결속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왔다.

파업을 이끌고 있는 언론노조 집행부들은 “투쟁이 흔들림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방송사 중 가장 오랜 기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MBC의 경우, 총선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차분히 장기전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차피 회사 측에서 내놓을 카드는 다 내놨기 때문에 지금처럼 흔들림 없이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이탈한 조합원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역시 MBC 노조와 같은 입장이다. KBS 새노조 남철우 홍보국장은 “총선 이후 조합원들과 토론회를 열었는데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에 매진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며 “우리가 어차피 총선 바라보고 파업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총선 결과가 아무 영향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노조 김경희 홍보부장은 “우리 파업은 애초 총선과 연관한 것도 아니었고 앞으로 파업 기조나 전략이 바뀔 것도 없다”라며 “어느 정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해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각 노조들이 ‘흔들림없는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병헌 의원은 총선 다음날인 12일 MBC를 방문해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다시 약속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당선자도 13일 노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의원은 “4.11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며 19대 국회에서 KBS와 MBC, YTN의 낙하산 사장을 불러서 언론장악 청문회를 열고 반드시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 역시 “그동안 총선 국면이라서 KBS와 MBC, YTN의 언론사 연대파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제 MB의 언론장악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분명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여 ‘언론장악 청문회 촉구 및 낙하산 사장 퇴출 결의 대회’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로 이동해 방통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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