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3일 금요일

조중동, 주호영‧장윤석엔 ‘침묵’ 이정희엔 ‘융단폭격’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23일자 기사 '조중동, 주호영‧장윤석엔 ‘침묵’ 이정희엔 ‘융단폭격’'을 퍼왔습니다.
여론조작 최초들통 새누리엔 ‘관대’…트위플 “색깔론 지겹다”

‘여론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 대해 이른바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언론들이 대대적인 ‘색깔론 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는 배경에는 ‘경기동부’라는 당내 주류가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매체들을 바라보는 개혁, 진보성향 트위터리안들의 시선은 차갑다. 오히려 ‘조중동’의 융단폭격이 이 대표의 인지도만 키워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동부’, 이념적으로는 과거 운동권 내 NL파에 뿌리”

는 23일 “‘이 대표가 속한 계파’란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을 의미한다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정희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권을 다른 파벌에 넘겨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경기동부’가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당내에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는 ‘경기동부’의 정체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야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동부'는 1990년대 최대 운동권 조직인 '전국연합'의 경기동부 지역연합에서 유래했다. 이념적으로는 과거 운동권 내 NL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중략) 특히 2008년 총선 때 이정희 대표를 영입해 자신들의 대표선수로 키웠다. 이들은 여론조사회사도 경영하고 있으며 인터넷매체 도 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신문은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후보도 당선 안정권은 경기동부 측 인사들이 독식했다’는 말이 나왔다”며 이석기 후보(2번), 김재연 후보(3번), 정진후 후보(4번)등을 ‘경기동부’ 출신 내지는 지원을 받은 인사로 꼽았다. 

이에 앞서 는 전날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전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21일 “종북·주사파의 특성상 이정희 대표는 (사퇴를) 판단할 권리조차 없다. 조직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경기동부연합에서 이정희 대표로 버티고 가겠다고 결정했으면 그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 23일 와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통합진보당 주변에선 ‘이 대표의 거취는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이 대표를 발굴하고 대표로 옹립했던 세력의 결정이 우선한다는 얘기”라며 “통합진보당의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가리킨 말이다. 그 주체는 과거 민주노동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경기동부연합(경기동부)’으로 지목된다”고 보도했다. 

는 “2008년 ‘종북논란’을 벌이면서 민노당을 이탈했던 진보신당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여전히 통합진보당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파워집단’이라고 한다”며 “경기동부는 통합진보당에서도 최대 계파를 차지하고 있고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대표가 주재하는 공동대표단회의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게 진보정당 주변의 정설”이라고 전했다. 

도 이날 “이 대표가 사퇴하지 못하는 건 자신이 속했던 경기동부연합 때문이다. 이 대표가 후보를 사퇴하면 그쪽 계파가 모두 죽어버린다”는 민주통합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어 “경기동부연합은 통합진보당의 주류인 자주파(NL)의 핵심 정치계파를 가리킨다”며 “이들은 민노당 시절 당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때 특정 지역에 조직원들을 위장 전입시키는 방법으로 자기 계파의 후보를 위원장으로 만드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파 세력 확대에 전력을 다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는 말이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창선 “도대체 무슨 관련? 야권연대 흔드는 색깔공세”

이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의원 중 한명이다. 특히 40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의 자리까지 올라, 진보통합과 야권연대를 이끌어 내는 등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진보정치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계의 아이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진보진영의 차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미 FTA 정국에서도 특유의 논리력을 앞세워 여당을 압박했다. ‘전투력’을 갖췄으면서도 약자에게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보수진영이 ‘경기동부’를 거론하며 ‘이정희 때리기’에 나선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높은 전투력을 과시하면서도 별다른 흠결을 보이지 않았던 이 대표를 비판할만한 좋은 구실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다. ‘NL=주사파 내지는 종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상황에서 ‘경기동부’를 이 대표와 연결짓는 것은 ‘색깔론 프레임’ 씌우기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트위터(@changseon)를 통해 “이정희와 관련하여 조중동이 일제히 경기동부를 거론하고 나섰다.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고. 야권연대를 흔들려는 색깔공세”라고 꼬집었다. 또한, 결국 이 대표도 계파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물론, 이번에 불거진 ‘경선 여론조사 의혹’은 이 대표 측의 잘못이 맞고 이 대표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색깔론’까지 꺼낼 만큼은 아니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와 는 이 대표에 앞서 불거진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을)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아 이 대표에 대한 ‘공세’와 대조를 이뤘다. 

지난 16일자 는 “주호영 의원측이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 여론조사를 앞두고 여론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주의원측은 선거사무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불법 전화홍보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구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등 공천을 목전에 두고 지역 정가가 연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는 “주 의원은 당이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앞둔 지난달 23일 선거사무실에 50∼70대 지역 유권자 60여 명을 모아 놓고,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올 경우 20∼30대라고 응답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문제 역시 대구시 수성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구경찰에 사실확인 등을 위한 수사를 의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는 “이와 관련 주호영 의원 측은 ‘(여론조작 의혹은)아이디어 차원에서 즉흥적으로 제기됐던 사안으로, 계획적이거나 고의적이지 않고 실행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며 “불법 전화홍보 의혹에 대해선 ‘(제3의 장소가 아닌)선거사무실에 설치된 전화기로, 전화국에 정식으로 등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와 는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았다. 와 등 타 매체의 기사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을 뿐이었다. 이 대표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와는 큰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는 23일자 사설을 통해 “장윤석 새누리당 후보는 당원들이 일반 선거인단에 참여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군현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여론조사 때 유권자들에게 신분이나 연령을 속여 답하라는 권유를 했다고 경쟁 후보가 문제를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이 대표에 대한 공세보다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welovehani)를 통해 “여론조작 최초 들통난 정당이 어디일까요”라고 꼬집었다. 허 기자는 “여론조작 하고도 공천받은 새누리 장윤석,주호영씨는 지금 무슨 생각할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조중동’의 공세를 두고 트위터 상에서는 “무조건 조중동과 반대로 하면 된다!!”(bookpar*****), “조중동이 색깔론으로 나오면 땡큐에요. 국민들은 이제 색깔론에 지쳤어요”(Streng****), “우리는 안다. 조선일보 기사와 반대로하는게 정답이란 것을...”(stefano****)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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