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토요일

“새 정치사 열자”…통합진보 ‘원내교섭단체’ 도전 얼굴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3-03일자 기사 '“새 정치사 열자”…통합진보 ‘원내교섭단체’ 도전 얼굴들'을 퍼왔습니다.
[미리보는 총선]대표단-현역의원 선전 여부, 비례 주목

지난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 탈당파’ 들이 주축이 된 새진보통합연대가 뭉쳐 만든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즉,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노동당이 획득한 의석수(5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일뿐더러,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진입을 달성했던 지난 17대 총선의 의석수(10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통합을 통해 세를 불린만큼 이번 총선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라는 거대 정당에 가려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통합진보당 후보들을 바라보는 키워드는 적지 않다. 여기에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도 큰 변수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한창 공천이 진행중인 다른 당과는 달리 대부분의 지역구 후보를 일찌감치 결정짓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이정희-심상정-노회찬, 당선 기쁨 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공동대표단의 당선여부다. 특히, 대표단이 출마한 지역의 경우, 야권연대를 통해 민주통합당으로부터 양보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정희 공동대표, 심상정 공동대표, 노회찬 공동대변인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서울 관악 을에, 심상정 대표는 경기 고양 덕양 갑에 출마한 상태다. 유시민 대표는 비례대표 12번에 배치가 확정됐다. 

이 대표가 출마한 서울 관악 을의 현역 의원은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여기에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도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이 지역은 과거 이해찬 전 총리의 오랜 지역구이기도 했다. 현 지역구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경선이 아닌 야권단일화 과정이 이뤄진다면 진통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오신환 전 서울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 부친상 등으로 인해 분루를 삼켰던 심상정 대표는 다시 고양 덕양 갑에 도전한다. 현재 이 지역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손범규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손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다면 리턴매치가 성립되는 셈이다. 손 의원은 예비후보와 공천경쟁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준 예비후보가 등록돼있으며 무소속 송재은 예비후보도 출마했다.

이 지역은 과거 유시민 대표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낸다. 유시민 대표는 지난 2003년 덕양갑에서 치러진 재보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됐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비례대표 출마를 확정지은 유 대표는 ‘바람몰이’를 위해 각 지역구를 지원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는 아니지만 통합진보당의 얼굴 중 한 명인 노회찬 공동대변인(서울 노원 병)도 주목의 대상이다. 노 대변인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심상정 대표와 함께 쌍두마차로 출마했지만 홍정욱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동섭, 황창화 예비후보가 경합중이며 새누리당에서는 김기상, 이종은, 김정준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 지역구 의원인 홍정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선동-강기갑, 선거구 획정안 극복할까?

대부분 비례대표인 현역 의원들도 얼마나 살아 돌아올지 관심사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주노동당 의원은 권영길, 강기갑 의원 두 사람 뿐이었다. 특히, 강기갑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생환할 경우, 진보정당 최초의 3선의원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강기갑, 김선동 의원 ⓒ 통합진보당

지난 총선에서 당시 정권 실세였던 이방호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며 이른바 ‘사천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던 강 의원은 이번에는 더욱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인근 지역인 남해·하동이 자신의 지역구인 사천과 합구됐기 때문이다. 경남이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 의원으로서는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이방호, 하영제, 이상의, 이종찬 등 4명의 예비후보가 경합중이며 조수정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도 등록돼 있다.

지난 4.27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김선동 의원은 지역구가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인 까닭에 또 한번의 힘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야권연대 협상 결과가 최대 변수다. 강 의원과 마찬가지로 선거구 획정안도 변수가 됐다. 당초 담양, 구례와 묶여있던 곡성이 순천과 같은 지역구로 묶이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지난 2009년 재보선을 통해 다시 국회로 돌아온 조승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떠나 새누리당의 아성인 남구 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구에는 지난 재보선에서 조 의원과 단일화를 이뤘던 김창현 전 민노당 사무총장이 나선다. 

진보진영의 거물인 권영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권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의창(구 창원 갑)에는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격한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결정된 김갑수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홍희덕 의원은 경기 의정부 을에 출마한다. 곽정숙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참여당 출신 후보들 선전 가능성은?

유시민 대표가 비례대표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옛 국민참여당 출신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천호선 대변인이 됐다. 서울 은평 을에 나서는 천 대변인은 지난 2010년 치러진 재보선에도 나섰으나 당시 장상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다. 


천호선 공동대변인, 이백만 후보 ⓒ 통합진보당

두 번째로 이 지역에 도전하는 천 대변인은 이번에도 야권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 을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된 이재오 의원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연호, 송미화, 최창환, 최승국, 민병오, 김성호 예비후보가 나서 6: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박의정 국민행복당 예비후보도 등록돼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의 이백만 후보는 서울 도봉 갑에서 인재근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인 후보는 이 지역구의 터주대감이자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의 부인이다. 

도봉 갑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김 전 고문을 이긴 신지호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새누리당에서는 신 의원과 윤민상, 이재범 예비후보가 공천경쟁 중이며 국민참여당 출신의 이종원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양순필 전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경기 광명 갑에 출마했다. 광명 갑은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백 의원은 김진홍, 이재구 예비후보와 경합중이다. 새누리당은 차동춘 후보를 확정지었다. 

이광철 전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당시 승리했던 전북 전주 완산 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 지역구 의원인 장세환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에서는 김완자, 최형재, 이상직, 박영석, 김호서, 황해성 예비후보가 치열한 공천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차지한 11석 중 8석, 18대 총선에서 차지한 5석 중 3석이 비례대표였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후보 선출 선거를 통해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짓는다. 청년비례대표 선출은 현재 ‘위대한 진출’이라는 별도의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다. ‘소셜저지’로 유명한 서기호 전 서울 북부지법 판사는 2일 입당해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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