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01일자 기사 '"유시민같은 감동적 바보가 필요하다"'를 퍼왔습니다.
트위터 접고 정치 설자리도 좁아져…SNS " 진보당사태 희생적 지도력 보여"
▲ (과천=뉴스1) 이종덕 기자= 29일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사퇴서를 제출하러 가고 있다.
통합진보당(진보당) 사태가 길어질수록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의 이목은 유시민 진보당 전 공동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진보당 폭력사태 이후 "국민 뵐 면목이 없다"라면서 트위터 활동을 모두 접었다. 더군다나 진보당 사태로 하여금 연일 야권연대의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으며, 야권통합 대선후보로 거론됨에도 지지율은 3.2%(여론조사기관 )로 박근혜-안철수-문재인 틈바구니에 설 자리조차 없다.
그럼에도 트위터 여론은 '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는 분위기. 이는 유 전 대표의 호쾌하고도 촌철살인의 화법 때문일 수도 있고, 이번 진보당 사태에서 보인 지도력이나 비례대표 후보 자리에서 버텼다면 '금배지'를 받을 수 있지만 과감하게 사퇴한 희생정신을 꼽을 수도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트위터리안 O-Ha**(@lotsofma****)은 유 전 대표를 향해 "우리에겐 더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명 '바보 대통령'에서 따온 것. 바로 정치인이기 이전 '사람'이라는 느낌 때문이다.
특히 31일 화제가 됐던 와의 유 전 대표의 인터뷰를 트위터들 주목한 점도 바로 이 점. 유 전 대표는 "이정희는 진보정치와 한국 정치의 큰 자산이었다. 이석기보다 100배는 중요한 사람이다"라면서 "원통하고 원통하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분노를 느낀다. 진보정치의 아이콘을 정파의 대변인으로 전락시킨 이 행위는 용서가 안 된다"라고 분개했다.
이는 당권파측에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이 전 공동대표를 앞세웠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진보당 부정경선 의혹이 제기된 후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고, 진상조사위의 과정을 질타하면서 공청회까지 열었다. 여론에 의해 점차 사태가 악화했지만,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간 소외당한 계층이 탄압받을 때 두발 벗고 달려갔으며, 지난 총선에서 관악을에서도 보좌관의 문자메시지로 여론조작 의혹을 받았을 때 사퇴까지 한 이 전 대표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말이다. 이를 두고 한 트위터리안은 "'야권 수재'의 몰락"이라고 표현할 정도.
유 전 대표는 격양된 듯 당권파를 겨냥해 "논리와 사실을 다투기 전에, 이 정도 사안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전당대회 폭력사태 이후 그 쪽(당권파)에서 누가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를 했느냐"고 크게 꾸짖기도 했다.
당권파의 파행에 대한 폭로와 이 전 대표를 감싼 유 전 대표. 이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 중 하나로 폭력사태, 분신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자당에 기름을 뿌리는 짓이며, 간첩 의혹까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그의 정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유시민이 이정희의 정치적 몰락을 그렇게도 원통해하던 것은 뭔지. 진실이 아닌 것의 몰락이 원통해? 이제 이정희를 이제는 못 일어서게 하는 것, 그것은 유시민의 입이다(나**, @wjn****)
하지만, 이러한 인터뷰 내용은 그간 진보진영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설마 이정희가 경기동부연합? 당권파? 종북세력? 아닐거야"라는 부분을 자극했고, 오히려 '당권파의 야심'을 폭로한 유 전 대표의 용기를 높게 산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유시민이라면 끝까지 자기 소신을 지킬 사람이죠! 그래서 제가 지지하는 이유입니다(양**, @soj****)
정말로 소중한 정치인은 유시민인데. 그는 이정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문재인이나 안철수보다도 훨씬 소중한, 박원순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가장 독보적인 정치인인데. 그런 그가 부끄러움 속에 자신을 가둘 수밖에 없다니(spec****, @gua****)
또 상식밖의 진보당 사태를 상식적으로 비판한 목소리 역시 명쾌하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이날 와 인터뷰에서 유 전 대표는 △민주성·투명성 확보, 패권주의 척결 △노동 기반의 진보정당 △노선의 현대화(너무 좌측에 치우친 노선이 아닌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노선) 등을 혁신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렇지!! 우린 진보정당이 존재해야 할 가치를 묻고 있다. 봉합만 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배반의 이정희. ****, @suhasur****)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적 성공이 아니라 정치와 싸웠다. 정치 자체를 바꾸고 싶었다" / 유 전 대표 "정치란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위대한 사업이다" 유시민으로 인해 일어나는 대한민국 정치지형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무극이**, 달맞이넷 게시판 글 중)
한편,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유 전 대표가 당내 주도권 싸움과 부정 선거 사태에 대해 일부 눈치채고 있었다는 발언을 두고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는 여론도 있었다.
진보당 사태 해결에 관한 한 유시민 씨가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래도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왜 선거전에 부정을 조사하지 않았는가. 그것 역시 대의명분을 위해 국민을 속여 표를 얻은 것이 아닌가?(고은태 시사평론가, @GoEuntae)
이에 트위터리안 You*****(@ton****)은 "겨우 통합한 당을 와해시킬 수 없기에 어지간하면 침묵하고 있으려 했는데, 당권파의 막무가내가 도저히 그냥 묵과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스스로 나선 느낌"라면서 유 전 대표의 움직임을 해석하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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