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7일 수요일

인천공항 매각 재추진에 네티즌 “4대강 시설이나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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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박근혜 동의하면 똥바가지”…민주 “당장 철회하라”

정부가 인천국제공항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확인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여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파워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이어졌고 민주통합당도 명확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5월 ‘세계 최고 공항’에 7년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트위터 상에는 “인천공항은 왜 자꾸 매각하겠다는 거냐”(Lia***), “이래도 가만히 있는거야? 아... 속탄다”(judyb***), “국가재산을 매각해서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__Cl***), “정말 징하다. 이렇게 애쓰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OneFineDa*****), “일단 국민적 여론이 안좋으면 안하는 시늉이라도 좀 해라”(ICHIGO_ICHI****)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mediamongu)는 “7년 연속 세계 최우수공항, 7년 연속 세계 서비스 1위, 7년 연속 흑자경영, 아시아-태평양 최우수공항, 중대형 공항 최우수공항, 화물처리 세계2위, 국제공항협의회선정 최초 세계최우수공항, 우리가 인천공항을 지켜야 하는 이유 입니다. 매각 결사반대!”라는 글을 남겼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histopian)는 “정부가 인천공항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군요. 각하가 만든 것도 아닌데...그러지 말고 각하의 자랑거리인 ‘아라뱃길’과 ‘4대강 시설’을 팔죠”라고 꼬집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는 “인천공항 매각등 정권말에 공기업의 자산들을 민영화 혹은 해외 지분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기획부동산업자가 아니라면”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패러디 트위터인 ‘김빙삼’(@PresidentVSKim)은 “세계 최고의 공항운영 전문 기관이 있다믄, 잘나가는 인천공항 말고 저 울진공항이나 무안공항이나 먼저 맡겨보지 그카노. 그거 잘 운영해서 ‘흑자’내믄 그때 가서 생각해 보자꼬”라고 일침을 가했다. 

소설가 공지영 씨(@congjee)는 “인천공항 매각 반대합니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jk_space)은 “인천공항 재매각 추진? 18대에서 겨우 막아냈다 했더니, 다시 19대에서 재매각하겠다? 이명박정권, 뭐 믿고 저러나? 새누리당, 이명박정권에 무슨 틈을 줬기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라고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허재현 기자(@welovehani)는 “정부가 인천공항을 끝까지 매각하겠다고 선언했군요. 국회가 동의해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집은 꺾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lsh4u)은 “알짜배기공항 팔면 안돼”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PD(@funronga)는 “인천공항 지분 매각. 박근혜가 동의해줘야 가능하지요. 동의할까요? 한다면 대선 국면에서 무슨 똥바가지를 쓰려고요.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MB=박근혜’ 이 도식입니다”라고 분석했다. 

민주 “멀쩡한 인천공항을 팔아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기획재정부는 26일 발표한 ‘공기관 선진화 계획 추진실적 점검 및 향후계획’을 통해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을 ‘법개정이 선행돼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분류하면서 “19대 국회에 법 재상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공항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포함, 지분 49%를 매각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는 “향후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추진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시장상황 등 여건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KTX 민영화 계획을 발표해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던 정부가 인천공항 매각 절차를 밟고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기간산업인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7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 1위를 자랑하는 견실한 공기업이다. 또한, 우리의 자랑거리로 세계인을 맞이하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공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인천공항 매각을 강행하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국민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5월 24일 국제공항협의회 주관 공항서비스 평가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공항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항 측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이 같은 기록은 전 세계 1700여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은 정부가 왜 인천공항을 매각하려하는지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멀쩡한 인천공항을 팔아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알 길이 없다”며 “이명박근혜 정권은 인천공항 매각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18대 국회에서 인천공항 매각법을 추진하던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위원장은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인천공항 매각을 위한 법개정을 추진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는 “26일 오후 6시께 기재부 영문 홈페이지 초기화면 좌측 중간에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 대학강사가 G20 포스터에 그렸다가 벌금형을 받은 ‘청사초롱을 든 쥐’ 그림이 게시됐다”며 “같은 자리에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란 배너도 번갈아 모습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재부가 인천공항 지분매각 추진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항의성 해킹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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