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8일 목요일


이글은 미디어스 2012-06-27일자 기사 '“언론사 대표 자질없는 조민제 사퇴하라”'를 퍼왔습니다.
언론노조,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열어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이 배임에 이어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언론시민단체들이 “언론사 대표로서 최소한의 자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 회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제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21일, 신문편집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용역대금을 부풀려 허위 견적서를 제출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신문발전기금 2억 원을 받은 조민제 회장과 강 아무개 국민일보 경영전략실 팀장을 사기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조 회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경윤하이드로에너지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보증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45억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친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언론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일로 국민일보 노조가 왜 170여일간 유례없는 파업투쟁을 전개했는지 그 이유와 정당성이 보다 분명해졌다”며 “조민제는 즉각 국민일보 구성원과 모든 언론노동자, 나아가 천만 기독교인과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 후, 지체 없이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김재철과 조민제는 동급”이라며 MBC 사장과 국민일보 회장을 함께 비난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 김재철과 조민제는 동급으로 취급한다”며 “앞으로 국회가 열렸을 때 조민제 비리 의혹, 혐의, 자격에 대해 단죄할 것이며, 조 회장은 그 동안 노조 탄압 행위에 대해 한 번도 반성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연합뉴스
언론시민단체들은 특히, 국민일보가 검찰의 조민제 회장 기소 이후 서울중앙지검을 출입하는 기자들도 모르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조 회장을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를 비판하는 등 검찰을 압박하고 나선 것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자사 지면을 사주 구명을 위해 동원하고 활용하는 행태는 언론계에서 즉각 추방되어야 악습과 폐단”이라며 “지난 날 중앙일보 기자들의 ‘사장님 힘내세요’보다 더 저열한 작태가 국민일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검찰을 향해서는 “즉각 조민제를 구속 수사해 국민들의 세금으로 벌인 사기행각을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밝혀내라”고 촉구면서 “이는 조민제의 악행을 명확하고 신속하게 밝혀내기 위해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민일보라는 대한민국 언론사의 파행 운영을 매듭짓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일보 직원 40여명이 나와 “우리 회장님이 신문발전기금 1원이라도 먹었으면 할복 자살을 하겠다”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등 기자회견 주최 쪽을 향해 강한 불만을 성토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