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진보당 2차조사위원 "경악스런 범죄 증거 발견"


이글은 뷰스앤뉴(Views&News) 2012-06-28일자 기사 '진보당 2차조사위원 "경악스런 범죄 증거 발견"'을 퍼왔습니다.
"다른 당 유력 대선후보까지 피해 볼 수 있어" 파문

통합진보당 2차 진상조사위에서 온라인투표 조사를 담당했던 김인성 한비즈 개발실 이사가 28일 "범죄행위의 증거를 찾아냈으며, 범죄자를 도려내지 못한다면 통합진보당은 검찰에 의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이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를 찾은 것은 밤샘 조사를 계속한 지 5일째 되는 날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로그에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고 그것을 본 저희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감히 추측하자면 이 자로 인해 통합진보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뿐만 아니라 또 다른 당의 유력한 대권후보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해, 불똥이 다른 당으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해 파장을 예고했다. 

그는 "저희들은 인터넷을 잘 아는 단 한 명의 범죄자로 인해 통합진보당을 포함한 진보 진영 전체가 위험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의 모든 분들이 서로 화해한 후 합심해 범죄자 색출에 나서야 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투표 보고서 작성과 관련해선 "보고서는 법원 재판에 준하는 엄격성을 유지했으며 모든 문장은 근거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는 내용으로만 작성됐다"고 신뢰도에 자신을 나타내며 "차후 검찰 수사를 대비해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 하드디스크 복제 작업도 진행해 뒀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저희 보고서를 제외한 상태로 공식보고서를 채택하고 이후 설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연락이 왔지만 모든 정파가 합의한 공식절차가 아니라서 거부했다. 진보당은 지금이라도 저희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어떤 의미인지 청취해야 한다"며 "여태까지의 당 내외의 반응으로 보아 모든 당파가 이 보고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발견한 범죄사실에 대해선 "통합진보당 측으로부터 '중앙당 비례대표투표관리시스템 분석'을 의뢰 받고 비밀 유지 계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이 글에는 분석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2차 진상조사위는 26일 2차보고서 발표때 동일IP 투표, 현장 이중투표 등의 의혹은 밝혀냈지만 투표 도중 소스코드가 열람된 온라인투표 시스템과 관련해선 부정.부실 사례를 적시하지 않았고, 당권파는 이를 근거로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압박에 대한 부당함을 내세우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투표에서 범죄행위를 찾아냈다'는 김 이사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정선거 파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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