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3일 수요일

KBS사측, ‘대선방송 보고서’ 사전 마사지 논란


이글은 미디어스 2013-1-22일자 기사 'KBS사측, ‘대선방송 보고서’ 사전 마사지 논란'을 퍼왔습니다.

KBS 사측이 KBS 대선방송의 공정성을 평가한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미리 보고서를 입수해 불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정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KBS 내부에서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22일 성명을 내어 “사측이 KBS의 대선 보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비밀리에 입수, 불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하며 “이는 마사지 또는 조작 시도”라고 규정했다.

▲ 11월 19일자 KBS 뉴스9 '이슈&뉴스 화면 캡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한 화면에서 엮어 보도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말춤을 따라추는 장면을 노출시키는 등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KBS를 비롯한 방송3사의 대선방송은 '선거보도를 빙자한 최악의 선거운동'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 노동조합은 “향후의 대선 보도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보자”고 사측과 합의한 후, 대선공정방송위원회를 꾸렸다. 이때 노측 간사는 양 조합의 공방위 간사가 맡았고,  사측 간사는 방송문화연구소에서 맡아 용역 계약 등 실무 절차를 진행해 왔다.
새 노조에 따르면, 보고서의 연구주체는 KBS 옴부즈맨으로 활동 중인 교수들이며 노조 측은 연구진의 독립성, 자율성을 보장하고 보고서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사 양측이 개별적으로 연구진과 접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KBS 사측에서는 보고서를 사전에 입수해 연구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정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새 노조는 “(사측의) 수정 요구에는 연구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고, 일부 연구자는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보고서에 대한 마사지 또는 조작 시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새 노조는 이어 “노조와 사장의 대선 보도 평가가 확연히 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는 KBS 뉴스를 되돌아보고 개선책을 찾아나갈 출발점이 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사측의 부당 행위로 보고서의 신뢰도가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보고서와 관련된 잡음은 모두 사측이 자초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홍식 KBS 홍보실장은 22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구진들과 개별 접촉해서 보고서 수정을 요구한 일은 절대 없다”면서 “보고서 작업을 맡은 학자 4명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길래 (빨리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는) 의견을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홍식 실장은 “(보고서 완성을 요청하는 것은) 용역을 준 기관의 업무의 일환이었다”며 “마사지, 조작 시도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홍식 실장은 “연구진 의견 불일치로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데, (연구진들 사이의) 합의가 끝나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는 대로 (방송문화연구소가) 노사 양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  poorenbyu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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