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0일 수요일

김광진 "과거 어려울때 박용진 대변인만 응원해줬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3-01-29일자 기사 '김광진 "과거 어려울때 박용진 대변인만 응원해줬다"'를 퍼왔습니다.
민주당 의원 단 한명도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격려 없어…청년 정치인은 버리는 카드인가?

▲ 김광진 의원실 주최 세미나/이계덕 기자

김광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28일 '청년들의 정치참여와 민주통합당의 청년정치'라는 주제로 진행한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백선엽 친일 논란으로 공격받을때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어떤 의원님도 도와주거나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광진 "선거때 공격수가 없었던 것은 당이 보호해주지 않을거라고 걱정한 의원 많았기 때문"

김 의원은 이어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에 공격수가 없었다고 말을 하는데 사실은 공격수가 없었던게 아니라 공격수 역할을 자처했을때 당에서 보호해주지 않을 것을 걱정했던 의원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플러스 정치가 아니라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있으며, 말 실수하면 사퇴하라, 뭐하면 퇴진하라 결국 대선때 일할수 있는 사람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청년정치인으로써 한해를 보낸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2월 임시국회를 여는데 김재연·이석기 의원 제명안이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당사자들은 아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데 전혀 관련없는 정당들이 이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고 누구를 잘라라 말아라 하고 있다"며 "청년정치인들이 지지기반도 없고, 돈도 없으니 가장 만만하고 건들이기 좋기때문에, 그리고 흔들수 있고, 당에서도 언제나 버릴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청년정치인들이 어렵게 국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정치참여에 대한 의견도 건넸다.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에게 해주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정책연구원에서 2박 3일, 또는 3박 4일 캠프를 하는게 전부다. 그거 말고 대학생위원회, 청년위원회가 상시적으로 할수 있는 무언가가 있나? 민주통합당이 다음 세대를 키우는데 너무 무관심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물론 민주통합당이 잘한 유일한 것은 그래도 청년에게 뱃지를 주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이준석, 손수조가 아무리 무언가를 하고 시도하더라도 그들이 할수 있는 것은 정작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그래도 무언가 해볼수 있다. 잘 써먹어달라. 그리고 잘 써먹기 위해서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의원이 혼자 할 수는 없다. 여러분들이 구상하는 아이디어와 계획과 진도들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원실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려워하지 말고 찾아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청년 국회의원이 눈치보기 시작하면 결국 유령국회의원 돼, 당에서 왕따 당할 생각하고 쫄지말아야"

이날 참가한 이OO(26)씨는 "청년 국회의원들은 비교되기 마련이다. 기분 상하실지 모르지만 현재 장하나 의원, 김재연 의원, 김광진 의원중에 가장 평가가 좋은 사람은 장하나 의원이다. 그것은 현장을 뛰고, 무언가를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김광진 의원은 그것이 없다"며 "처음에 락파티에서 청년비례대표라면 적극적이어야하고, 내부에 비판할 것이 있다면 비판해야하고, 우리 이야기를 당 지도부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솔직히 김 의원은 지난해 백선엽 논란과 일베 등의 신상털기로 인한 과거 트윗 논란 이후 상당히 소극적이고 동료의원의 눈치를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 말대로 지지기반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원들이 동료의원들 눈치를보기 시작하면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유령의원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전하며 "청년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배짱과 깡이고, 배짱과 깡이 없는 의원에게 알아서 지지층이 생기겠는가? 배짱과 깡으로 구태 정치를 비판하고 옳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신을 보호해주는 지지자들이 알아서 모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OO(36)씨도 "정봉주 의원은 특별히 유능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팬클럽 미권스 등이 있었기 때문에 당에서 무시못할 사람이 됐다. 그런 지지기반과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이 지지기반은 우리에게 알아서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김광진 의원이 스스로 해야할 부분이 있다. 김광진 의원이 우리를 믿고 앞으로 나선다면, 그렇게 확신을 보여줘야만 뒤를 받쳐주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고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사도 해보지않고 청년은 그럴것이다는 가정하에 정책 내놔 청년들이 무관심

민주통합당의 청년정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OO(36)씨는 "청년이라는 말이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생각하는 청년은 컵밥은 먹어야 되고 고시원에 쪽잠을 자는 그런 청년이다. 청년정치인이 생각하는 청년은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청년, 유세활동을 하는 그런 청년이다. 하지만 실제 청년들은 아무 생각없이 노는게 더 중요한 그런 나이다"라고 전하며 "청년은 무엇무엇을 할 것이다라는 가정으로 실제 조사도 하지 않은채 민주당에서 수집한, 그래야만 하는 정책들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 뽑아줄거야, 20~30대는 우리편이니까라는 안일함이 지금의 무관심을 불러온 것"이라며 "청년에게 호감을 주는 정치를 만들려면 일단 재밌게 만들어야 하고, 재밌게 만들려면 젊어지고 유행에 민감해야 하며, 그들이 즐겨하는 게임에 관심갖고, TV프로그램을 보고 같이 호흡해야하며, 유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그들이 말하는 이슈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년정치인의 꿈을 이야기하지만 그 꿈은 청년의 꿈이 아닌 그 정치인의 꿈이다. 청년을 내가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청춘에 대한 메뉴얼은 없다. 청년들은 옷이 작다고 불평하는데 옷에 몸을 맞추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학생 정책자문으로 활동을 한 김OO씨는 “우리의 생각을 정책으로 연계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전문성이 부족했다면 정책연구원과 협의로 개선하면 되는데 적극적인 도움이 없다보니 대학생들만의 활동으로 그쳤다.” 또 다른 정책자문 이OO씨도 “활동 프로그램은 강연과 교육위주로, 민주당의 색을 그대로 입히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의 참신한 의견과 청년의제를 받아들이려는 모습보다 민주당의 표심으로 당원화하려는 모습에 회의감을 느꼈다”
 조OO씨는 "민주통합당은 ‘락파티’라는 자신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의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출된 청년국회의원을 인정하지 않았고, 감싸지 않았고, 지나치게 평가에 인색했다. 유치하게 새누리당 이준석, 손수조의 앞선 인기를 모두 청년의원의 무능인 양 책임을 돌리고 별에 별 쇼를 다해도 인기가 없는 정당이 민주당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지원자들은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공중에 띄워진채 방치됐고, 막 불을 켜고 등장했던 민주당의 청년지지자들은 실망감을 안고 생업으로 돌아갔으며 당내 청년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후로 더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책임이 누구냐 물으면 그래도 된 놈이 희망이다. 어느 누가 국회의원이 됐다고 하더라도 마찮가지 였을 것이다. 민주당이 청년들을 당당하게 키워야 밖에서도 민주당이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믿지 않는다. 장하나·김광진 열심히 하지만 청년정치를 위해 뭘했나?

성OO씨는 "민주당을 믿지 않는다. 민주당은 해줄만큼 해줬는데 너희가 뭐했냐고 말하고, 투표율도 낮았고 어떻게 보면 대선패배에 책임을 청년들에게 떠넘기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며 "김광진 의원이나 장하나 의원님이 청년정치인인가?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장하나 의원님 환경노동에서는 정말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과연 청년정치를 위해서는 무엇을 하셨나? 김광진 의원도 국방위 소속이기에 제한적이며 장병들의 인권을 위해 열심히 하신걸로 알지만 청년정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 상임위가 아니더라도 청년들과 관련된 다양한 상임위의 정책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김광진 의원이 청년들과의 토론회를 일주일에 한번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 청년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중에 반값등록금은 10%도 안된다. 대부분은 취업이다. 청년정치인들의 힘을 받으려면 청년들의 분위기와 힘을 받고, 변화를 만들어가려면 적어도 청년정치인은 청년을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OO씨는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건 나랑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다. 라이브다. 청년정치를 하고 싶으시면 구체적인 데이터를 들고 가야 한다"고 말하며 "국회의원이 그렇게 많이 아는게 아니다. 국회의원이 질문할 것도 법안도 구체적인 데이터와 대안을 직접 만들고 데이터를 가지고 가서 제안해야 그 사람도 읽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젠다만 제출하지 말고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선거 두 번 쫒아다니면 청년백수된다고 충고해주시더라. 정치만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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