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 화요일

원·달러 환율 19원 폭등. 금융불안 확산


이글은 뷰스앤뉴스(Views&News) 2013-01-28일자 기사 '원·달러 환율 19원 폭등. 금융불안 확산'을 퍼왔습니다.
외국인 계속 5천억대 주식 매도, 삼성전자 140만 깨져

외국인의 가공스런 주식 매도 행진이 계속되면서 28일 원·달러 환율이 19.0원이나 폭등하는 등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9.00원 폭등한 1,093.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2011년 9월 26일(29.80원 상승) 이후 최고치다. 같은 해 12월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때의 상승폭 16.20원보다도 큰 상승폭이다.

일본 엔화가 달러당 90엔선의 약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환율이 이처럼 크게 폭등한 것은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의 5천157억어치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연일 5천억원대의 가공스런 매도공세를 계속 펴고 있다. 5천억원대 매도 공세는 14개월만의 일이다. 외국인은 최근 3일 동안에만 1조1천8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에서 3천487억원, 운수장비에서 1천66억원을 집중 매도, 한국의 양대 수출산업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그 결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18% 급락하며 137만2천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40만원대도 내줬다. 현대차(-1.24%), 기아차(-1.51%)도 동반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2817계약을 순매도, 향후 주가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기관이 4천301억원, 개인이 724억원의 순매수로 맞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또다시 6.98포인트, 0.36% 하락한 1,939.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세로 나흘째 하락행진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2.63포인트(0.52%) 떨어진 50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화 환율 급등은 원고(高) 행진때문에 증폭되는 수출 타격 우려를 희석시키는 호재로도 해석가능하나, 이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외에 역외시장에서의 거센 원화 매도 공세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국제무대에서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비관론이 지배적이라는 의미이기 때문. 여기에다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경고도 외국인들을 불안케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엔·달러 환율을 95엔선까지 추가절하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한국경제에 대한 타격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국내외적으로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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