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나로호 발사 성공... 미래 우주 하늘 문이 열렸다!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3-01-30일자 기사 '나로호 발사 성공... 미래 우주 하늘 문이 열렸다!'를 퍼왔습니다.
우주산업은 미래 국가핵심 성장동력...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박차 가해야

▲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2013.1.30 ⓒ 연합뉴스

31일 오전 3시 37분에 KAIST와 교신하면 최종 성공 확정

금일(30일) 오후 4시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 속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주변이 굉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파란 하늘에 눈부신 불꽃이 솟아올랐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성공적인 발사로 세계 스페이스클럽 11번째 국가로 등록되는 순간이었다.

나로과학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여 발사 1시간 37분뒤인 오후 5시37분에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에서 위성 신호를 포착했다. 나로호의 완벽한 성공 여부는 나로호 발사 후 11시간 37분 뒤인 31일 오전 3시 37분에 대전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교신해 우주관측 정보를 보내 오면 알 수 있다. 

나로과학위성과 KAIST가 교신에 성공하면 로켓을 쏘아 우리나라에서 만든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나로호 사업의 최종 성공이 확정된다. 벌써 우리 하늘을 지나가는 나로과학위성에서 보내주는 UHF(430MHz대역) 텔레메트리 신호가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

우주산업은 미래 국가핵심 성장동력

▲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13.1.30 ⓒ 연합뉴스

나로과학위성은 일단 목표궤도(고도300~1,500km)에 진입하면 지구둘레를 103분에 한바퀴씩, 하루에 14바퀴씩 돌면서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반작용 휠,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적외선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 공간에서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KAIST 인공위성센터가 주관하는 나로과학위성 사업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i3시스템, KAIST, 한국항공대학교 등 국내 연구소, 산업체,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90년대 초부터 우리별 위성, 과학기술위성 등 소형과학기술위성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사 성공한 위성은 일곱번째로 개발된 위성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8일 내놓은 '우주클럽 가입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 성공시 한국의 우주산업 및 우주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1679억 원 수준에서 오는 2020년 약 5조4685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주산업 분야가 3883억 원, 위성산업 분야 2조8805억 원, 방위산업 분야 2조1997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우주개발을 통한 방송과 통신, 기상, 방위 산업 등을 활성화시키고 운송산업에도 내비게이션과 IT기술 융합 등이 이뤄진다면 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만큼 방송과 통신 등 주변산업 발전을 이끄는 미래 국가핵심 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고용창출 효과도 적지않은데 산업연구원(KIET)의 지난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나로호의 고용 창출 효과는 총 7689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만 연인원 4647명이 참여했다. 나로호는 최첨단 산업분야 가운데 매우 희소한 분야이자 선진국들이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성과는 로켓발사 관련 기술과 경험습득, 전문인력 확보 측면이다.

▲ 나로과학위성 실물 ⓒ KAIST 인공위성센터
 

이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재정 투입으로 우주센터 시설을 확장하고 발사지원 장비를 보완해야 한다. 정부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과 별도로 확충사업에 212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니 머지않아 우리 힘으로 만든 달탐사 로켓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로켓발사체와 인공위성의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중앙전파관리소 산하 위성전파감시센터(경기도 이천 소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깨끗한 전파환경을 유지·관리해 원거리 전파통신과 자료 전송 이동 서비스 지원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발사장 근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사체 성공을 위해 전파간섭 및 혼신 발생에 대비한 CS기동 전파감시차량과  전파관리 요원들의 숨은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최용석 기자는 우주전파감시센터 자문위원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용석(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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