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 화요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안동 이어 영국으로 도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8일자 기사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안동 이어 영국으로 도피?'를 퍼왔습니다.
29일 영국출장 감행, 이사회 취소 통보… 여당 이사도 “뜻밖이다”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논문 표절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30일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영국 출장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이 사실로 확인된 지난 16일 이후 두 차례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잇따라 불참했다. 김 이사장은 '몸이 아프다, 배탈이 났다'는 이유를 들었고, 경북 안동 소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에 방문진 이사들은 만장일치로 24일 "논문표절에 대한 귀하의 입장을 듣고자 하오니 2013년 1월 30일(수) 8시30분에 열리는 제2차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소명하기 바란다"며 "만일 위 기일에 불출석할 경우 귀하에 대한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의 조치를 엄중히 판단할 것임을 알린다"는 결의문을 냈다. 여야 방문진 이사들 모두 김 이사장의 태도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30일 이사회 출석 요구에도 김 이사장은 예정대로 영국 출장을 간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의 펠로우십'의 일환으로 29일부터 2월3일까지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방문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30일 이사회를 취소한다고 해서 28일 이사들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문진 이사장과 이사들의 의견이 완전히 배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김 이사장의 출장 감행에 대해 방문진 이사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당 추천의 선동규 이사는 "무슨 배짱으로 이런 결정을 하는 건지 도저히 납득도 가지 않고 용납도 되지 않는다"며 "논문 표절을 했으면 반성하는 자세롤 보여야 하는데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선 이사는 "여당 이사들도 건전한 상식을 가진 분들일테니, 김 이사장의 행태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김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대응책을 강구할 것임을 밝혔다.
여권 추천의 차기환 이사 역시 김 이사장의 영국 출장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 8명이 이사가 30일 이사회를 소집했는데 이사장이 갑자기 나오지 않겠다고 하니 뜻밖이다"고 비판했다.
차 이사는 이후 조치에 대해 "논의해야 겠지만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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