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당선 뒤에도 바뀐게 없는 朴…'소통먹통' 계속되는 이유?


이글은 노컷뉴스 2013-01-31일자 기사 '당선 뒤에도 바뀐게 없는 朴…'소통먹통' 계속되는 이유?'를 퍼왔습니다.
지나친 보안 강조에 검증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첫 인사실패' 기록


"대선캠프 선대위원장 인사을 하는데 언론에 몇몇 인사의 이름이 먼저 나가면서 결국 차질을 빚었다. 그때보안에 대한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갖게된 것 같다."

대선 승리 뒤 인수위원장 임명을 앞두고 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이 설명한 '박근혜표 철통보안'의 배경이다. 

나아가 박 당선인 주변에서는 서거한 전 대통령의 딸, 야당대표, 여당내 야당 등 소수자 경험을 오래한 경험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박 당선인이 사실상 감시의 대상아니었냐"고 반문한 뒤 "그때는 인사 뿐만 아니라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등도 모두가 보안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경선 패배뒤 권력기관이 박 당선인은 물론 친박계 주요 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제기는 정치권에서는 익히 알려진 내용으로 이것이 박 당선인이 보안을 더욱 강조하게된 이유라는 것.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박 당선인이 인사는 물론 모든 행보에 유독 보안을 강조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보안유지가 점점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제1 가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나치게 보안을 강조하다 보니 필수 코스인 검증도 거치지 않았고 이는 첫 내각인사 실패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상돈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사는 결과적으로 어떤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는 인사가 돼야만 성공한다"면서 "보안을 강조하게 되면 (이런 부분에) 실수가 나올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도 "당선 이전에는 보안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마당에 과거의 시각을 가지고 인사를 비롯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다 박 당선인이 주변에서 자의가 됐든 타의가 됐든 '입바른 소리'를 할 인사가 없다는 면도 보안강조 못지 않게 인사 실패를 비롯해 향후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당시에는 몰라도 당선인의 결정이 맞았던 사례가 많았다"면서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등을 사례로 든 뒤 "그 성공 케이스 때문에 '나한테 맡겨달라'고 하면 주변에서 다른 말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돈 위원 역시 "박 당선인의 경우에는 과거의 다른 대통령과는 달리 그야말로 자신만의 카리스마라고 그럴까, 자신만의 어떤 역할로서 당선된 부분이 제일 크다"며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대통령 당선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당선 뒤에는 더욱 접근이 힘들어진 폐쇄적인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도 "지금 박 당선인 주변에 누가 있는지 보라"면서 "극소수가 계속 주변에서 보좌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인사를 비롯해 국정운영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꼭 측근에게 한자리 주면서 옆에 두라는 얘기가 아니라 주변에 의견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직접은 고사하고 의견 전달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소수자 경험이 됐든 성공케이스가 됐든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눈앞에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입장에서 인사를 비롯한 국정을 이끌어가야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이유들이다.

CBS 임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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