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1일 목요일

한국인, 기업·정부보다 NGO 더 믿는다


이글은 경향신문 2013-01-30일자 기사 '한국인, 기업·정부보다 NGO 더 믿는다'를 퍼왔습니다.

ㆍ에델만 조사… 기업 신뢰도, 26개국 중 ‘꼴찌’

한국인은 기업, 정부, 미디어보다 비정부기구(NGO)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대상 26개국 중 꼴찌였다.

광고홍보컨설팅 기업 에델만은 ‘2013년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 결과, 기업·정부·미디어·NGO 등 4대 기관 가운데 NGO가 신뢰도 66%로 유일하게 한국에서 신뢰받는 기관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미디어(49%), 정부(44%), 기업(31%) 모두 신뢰도가 50%에 못 미쳤다. 신뢰도가 50% 미만인 경우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사기행위·부정부패 때문에 정부를 불신한다고 답한 비율은 51%였고, 기업에 대해서도 사기행위·부정부패를 불신 요인으로 꼽은 사람이 44%였다. 투명성 문제가 불신의 요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기업 34%, 정부 18%였다.

한국인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31%로 조사 대상 26개 국가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미국(62%), 영국(56%), 일본(52%) 등 선진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74%), 브라질(64%), 러시아(40%) 등 신흥국보다도 훨씬 낮았다. 또 중소기업(55%)이 대기업(44%)에 비해 여론주도층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기업 운영보다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 고객 의견 경청, 문제 또는 위기 대처에 있어 책임 있는 행동, 도덕적·투명적 관행, 수익보다 고객 우선 등이 신뢰도 형성에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전 세계 기업의 경영 추세가 윤리경영으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제도를 두고 있지만 말 잘 듣는 사람만 앉히다보니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민간 기업도 설명회 등을 통해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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