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1일 목요일

인수위 골머리…'행복한백화점' 수백억원 날릴 판


이글은 노컷뉴스 2013-01-29일자 기사 '인수위 골머리…'행복한백화점' 수백억원 날릴 판'을 퍼왔습니다.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 방만 경영 논란

 

박근혜 당선인이 인수위 업무보고의 첫 순서로 잡을 만큼 비중을 뒀던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중소기업 유통센터가 방만한 경영으로 수백억 원의 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31일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출자한 중소기업 유통 센터가 지난 2007년부터 J사 등 3개 법인과 'B to B'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B to B는 '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로 기업 내 또는 기업과 기업 간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이자, 부품 조달 회사나 제조 회사와 판매 회사 간의 상거래를 뜻한다.

이후 J사 등 3개 법인은 중소기업유통센터에 제품을 백화점에 납품하거나, 유통센터의 납품된 제품을 외부로 판매하면서 거래 규모를 키워왔다. 

J사 등과 거래한 업체는 대기업인 GS 리테일과 LG상사의 자회사인 LG 픽스디스 등과 일부 상장사, 중소기업들이다.

하지만 J사는 물품은 오가지 않고, 허위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은 이른바 회전거래 (일명 뺑뺑이 거래)를 한 사실이 자체조사와 검찰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3개의 유통 법인을 실질적으로 운영해 온 A씨는 지난 2011년 검찰에 구속 수감됐다. 

J사 등과 거래해 온 한 납품업자는 "A씨가 중소기업 유통센터 직원인 줄 만 알았고, 3개 법인은 유통센터의 자회사인 줄 알고 거래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유통센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006년 카드몰 사업을 제안했으며 매출 규모를 키우고 싶어 거래를 시작하게 됐으며, 이후 'B to B' 거래로 확대 됐다"며"회전거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계약 해지와 함께 형사고발했다"고 말했다.

J사가 수년동안 회전 거래한 금액이 227억원인 것으로 유통센터측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GS 리테일과 LG 픽스디스 등은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하고 있다.

GS 리테일 관계자는 "유통센터와 정상적인 거래를 했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소송가액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중소기업 유통센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민사에서 패소할 경우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납품업체에게 돈을 물어줘야할 몰리게 된다.

중소기업 유통센터의 한해 평균 영업이익은 6~8억 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최소한 10년 이상 갚아야 한다. '자칫' 부실 경영될 우려를 낳고 있다.

유통센터 측은 정상적으로 거래한 회사에 대해서는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금과 유동자금 등으로 결재를 해 왔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지난 1999년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1,086억 원을 출자한 기타 공기업으로 서울시양천구 목동의 '행복한 백화점'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유통센터 고위 관계자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일부 회사는 회전거래에 가담한 정황이 있으며, 항소심 결과를 지켜 본 뒤 차후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손톱 밑 가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박 당선인의 뜻이 반영돼 인수위 조직개편 과정에서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특화발전 기능을 넘겨받아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중소, 중견기업 정책 수립과 집행을 맡게 됐다.

CBS 이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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