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3-01-04일자 기사 '“노동자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 다 살아있는데, 우리가 죽을 수 있습니까”'를 퍼왔습니다.
비상시국회의, 사망한 노동자 추모 촛불집회 개최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이제 죽지 말고 희망을 만드는 투쟁을 합시다.”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준)는 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 등 대선이 끝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추모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내려오게 만들자”
이날 촛불집회에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 등 정치인들과 한국청년연대, 민권연대, 전국학생행진 회원 150여명이 참여했다. 또 최근 사흘간의 고공 굴뚝 농성을 통해 복직에 성공한 경비노동자 민성희(62)씨도 참가해 ‘절망하지 말고 투쟁을 통해 미래를 바꾸자’고 호소했다.
이날 서울온도가 영하 14.8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매서웠지만, 참가자들은 손에 입김을 불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또 5일 진행될 희망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들자”고 결의했다.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과 유선희 최고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노동열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최근 운명을 달리한 민권연대 최경남 회원과 평소 같이 활동해온 민권연대 새바람 정종성 대표는 마이크를 붙잡고 “경남이형은 90년대 학생운동을 한 이후에 지금까지 거리에서 투쟁을 해온 사람”이라며 “대선 결과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5명의 노동자, 활동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여전히 철탑 위에선 혹한 속에서 노동자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21일부터 76일째 6m 높이 굴다리에서 민주노조 파괴 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금속노조 유성기업 홍종인 아산지회장은 전화 연결을 통해 “찬바람에 손발 얼면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다들 아프지 말고 희망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현대차, 한진중공업 등 투쟁중인 노동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힘”이라며 “그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이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진보당은 지금 투쟁 중인 노동자들이 승리할 때까지 전당적으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길 때까지 시국회의,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상시국회의는 5일 오전 서울에서 희망버스를 출발, 철탑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차 공장과 부산 한진중공업 공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18일에는 노동자 대회를, 19일에는 용산참사 추모제와 함께 대규모 비상시국대회를 개최해 ‘정리해고, 비정규직 차별, 노조파괴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과 유선희 최고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노동열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는 피켓을 들고 열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굴뚝 고공농성에 나섰던 경비노동자 민성희씨가 투쟁 승리보고를 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노동열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농성촌 앞에서 열린 대한문 열사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노동열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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