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4일 목요일

방문진 감사 “김재철 사장, 해임안 상정해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3-01-23일자 기사 '방문진 감사 “김재철 사장, 해임안 상정해야”'를 퍼왔습니다.
김재철 사장, 방문진 업무보고 거부에 이사들 격앙… 학위논문 표절 판명 김재우 이사장도 불참

방송문화진흥회의 신년 업무보고가 김재철 MBC 사장의 ‘방문진 무시 태도’로 무산됐다.
23일 '몸이 아프다'며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출석하지 못하자 방문진 관례에 따라 최고연장자인 김용철 이사(여당 추천)가 대신 회의를 주재했지만 김재철 사장은 "김재우 이사장이 없는 방문진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고 돌아갔다. 이에 무시당한 다른 이사들은 김 사장의 태도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고영주 방문진 감사는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철 이사 역시 "김 사장의 태도에 대해서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방문진은 MBC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예전부터 방문진 회의에서 야권 추천 이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고성을 지른 일 등으로 방문진을 지나치게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김재철 MBC 사장

한편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났음에도 여권 추천 방문진 이사들의 이사장 감싸기는 계속됐다.
회의가 열리기 한 시간 전 미리 모인 이사들 사이에서는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해  논문 표절 의혹이 벌어지자 김 이사장은 8월27일 방문진 회의에서 "박사학위 논문이 단국대에서 표절로 판명된다면 책임지겠다, 이 자리(방문진 이사회)에 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단국대는 지난 15일 김재우 이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한 부분이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논지의 전개와 밀접하게 관련 있어, 그 정도가 통상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야당 추천의 선동규 이사 등은 논문 표절이 확정됐으니 김 이시장이 스스로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장 자진사퇴를 강력하게 권고하는 결의를 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여권 추천 이사들은 "학위가 취소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보자, 학위 취소되면 더 이상 김 이사장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추천의 차기환 이사는 "김 이사장이 '논문 표절이 확인되면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니 이사장의 말에 의거해서 내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 추천 이사들 사이에서는 여권 이사들이 김 이사장을 보호하기 위해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김 이사장의 소명 기회 없이 자진사퇴 권고안을 상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방문진 이사들은 논의 끝에 다음 회의에 김 사장의 방문진 신년업무보고 거부에 대한 문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고,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방문진 회의는 24일 열린다.

조수경 기자 | js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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