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9일 목요일

김재철, J씨 부적절 관계 보도 기사 직접 삭제 지시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08일자 기사 '김재철, J씨 부적절 관계 보도 기사 직접 삭제 지시'를 퍼왔습니다.
일요시사 기사 표현상 문제 삼아 삭제 요구해… MBC "김재철 사장 직접 삭제 지시한 사실 없어"

김재철 MBC 사장이 자신과 무용가 J씨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라고 폭로한 J씨 남편의 발언과 서한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매체의 기사에 대해 직접 전면 삭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MBC는 지난 6일 일요시사 김설아 기자가 쓴 이란 제하의 기사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기사는 6일 오전 12시경 온라인으로 노출됐고, 지면으로도 발행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오후 4시경 MBC 정책홍보부는 유선을 통해 김재철 사장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며 기사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해당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민형사상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고 김설아 기자는 전했다. 기사 삭제 요구를 받은 김 기자는 MBC 입장을 편집국장에게 전달하고 협의를 거쳐 결국 오후 6시 온라인에서 기사를 삭제했다.
해당 기사는 무용가 J씨가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기사는 서한을 인용해 J씨 남편이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아내 J씨와 김 사장이 일본 여행을 함께 하면서 오사카 인근 뉴아와지호텔의 한방에 같이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김 사장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두 차례 발송했다. 답변이 없자 J씨 남편은 세 번째 서한을 발송하면서 숙박시설 담당자로부터 아내가 숙박했다는 사실관계도 끝냈음을 피력하면서 김 사장의 퇴진과 불륜 의혹을 해명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J씨 남편의 주장에 대해 MBC가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긴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해명한 주장에 대해서도 충실히 전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김재철 사장이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W(J씨 남편)씨는 기러기 남편인데 노조가 찾아가서 자꾸 뭐라고 하니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고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 김재철 MBC 사장 ©연합뉴스

MBC와 J씨 남편, 양측 입장을 전한 기사는 "김 사장과 MBC 사측을 바라보는 세인들의 시선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가려지겠느냐'라는 투"라며 "불륜 논란을 일으키는 사장과 그런 사장의 잠자리까지 단속해주는 MBC 사측, 이제는 모두 갈 데까지 간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MBC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J씨 남편의 서한, 발언, 김재철 사장 인터뷰 등을 인용해 보도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앗지만 기사 제목 중 "호텔 합방", 기사 본문 중 "김 사장은 J씨 남편이 의처증이라고 몰아가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불륜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J씨가 김 사장의 '애첩'이라고 확신했다"고 표현한 대목을 지적하면서 '김 사장이 해당 기사를 직접 보고 단어 표현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거론이 되면 안된다며 삭제를 지시했다.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이 기사만큼은 민형사상 고소를 통해 조치를 내리겠다'고 통보했다고 김 기자가 전했다.
김설아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주간지 특성상 과한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고 MBC도 인정했는데 단어 조합들이 공영방송 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김 사장이 직접 표현이 거슬린다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요시사 편집국도 강경한 MBC의 요구를 받고 수정이 아닌 삭제를 결정한 과정에 고심이 컸음을 토로했다. 
일요시사 최민이 편집국장은 "MBC는 오프라인(지면)으로 발행된 기사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았고 온라인 기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서 단어 어휘 선택이 조금 적절치 않다고 인정하고 수정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MBC가 워낙 완강한 입장이었다. 오프라인에서 이미 기사가 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했고 수정을 하게 되면 온라인상 기사와 오프라인 기사가 달라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편집국장은 MBC 파업 문제와 김 사장의 의혹 등을 조명하는 기사를 연달아 내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 사장이 행보들이 정당하지 못한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단어 선택에 신중함을 기하긴 하겠지만 보도에는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 송윤석 정책홍보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직접 삭제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면서 "MBC 사장 비서실로부터 기사가 너무 나갔다는 얘기가 나왔고, 담당 부장으로서 일요시사의 기사가 표현상 심하다고 판단해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김재철 사장과 민형사상 조치라는 말이 운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설아 기자는 MBC의 기사 삭제 요구에 대해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거론될 수 없는 단어라고 하는데 이 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은 것이 공영방송 사장의 본분이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삭제된 8월 6일자 일요시사 기사)

꼭지명/ 김재철-무용가 J씨 ‘호텔 합방’ 들통난 사연제목/ 차라리 ‘손만 잡고 잤다’고 하지… 중제/ “오사카 인근 호텔에서 같은 방에 투숙” J씨 남편 불륜 폭로“부인 훔친 적 없어…온천서 대북사업 하느라 잠시 빌렸을 뿐”
갈수록 구린내 나는 관계가 수상하다 싶더니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 김재철 MBC 사장과 무용가 J씨의 관계에 대해 J씨의 남편이 직접 입을 연 것이다. 일본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J씨의 남편은 김재철 사장의 불륜을 성토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후 김 사장은 J씨 남편이 의처증이라고 몰아가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불륜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둘의 ‘합방’은 과연 사실일까. 김 사장이 7년간 20억원의 특혜를 몰아줬던 J씨와의 묘한 관계는 과연 사랑일까 불륜일까. 
김재철 MBC 사장과 내연녀로 의심되는 무용가 J씨의 ‘합방’ 사실이 공개됐다. J씨의 남편인 W씨가 “김재철 퇴진”을 요구하며 MBC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서다. 그리고 이 서한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됐다.
J씨 남편 의처증 생긴 듯 서한을 보낸 J씨의 남편인 W씨는 일본인 국제변호사다. 서한에 따르면 W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아내 J씨와 김 사장이 일본여행을 함께 하면서 오사카 인근 뉴아와지호텔의 한 방에 같이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고, 김 사장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두 차례 발송했다. 답변이 없자 W씨는 세 번째 서한을 발송하면서 숙박시설 담당자로부터 아내가 숙박했다는 사실관계도 끝냈음을 피력하면서 김 사장의 퇴진과 불륜 의혹을 해명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MBC측은 J씨와 모 호텔에 함께 투숙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해 9월 11일 김 사장은 대북사업 논의를 위해 일본을 찾았고, 오사카에서 한 시간 떨어진 모 호텔에 투숙했을 당시 업무용으로 J씨의 휴대폰을 빌려 사용한 것뿐이라는 것. MBC 측은 또 숙박계에 공공연히 연락처를 남긴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고 업무적인 지인이라는 방증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MBC노조가 수차례에 걸쳐 김 사장과 J씨가 부적적한 관계인 양 허위정보를 W씨에게 제공하여 W씨가 J씨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도록 자극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MBC 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김 사장은 W씨를 ‘의처증 환자’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에 따르면, 김 사장은 27일 와의 인터뷰에서 “W씨는 기러기 남편인데 노조가 찾아가서 자꾸 뭐라고 하니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며 “J씨와는 회사의 문화사업 파트너일 뿐이다. 일본 도쿄에서 유명한 전통무용가여서 도쿄특파원 시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나도 안타깝다. J씨가 기자회견 하겠다고 했을 정도다”라며 “우리 집사람도 J씨를 안다”고 J씨와 자신의 부인도 아는 청렴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불륜 1년 전에 눈치 챘다
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W씨는 격분했다. W씨는 김 사장의 변명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또 다른 폭로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해명에 반박하는 공개서한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29명 전원에게 전달했다. W씨의 서신에는 법률가인 자신이 충분하고 신중한 사실 확인을 거쳐 해명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이 타당성이 부족한 변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W씨는 먼저 MBC 노조의 허위정보에 영향을 받고 진실과 다른 견해를 표명하는 것이라는 김 사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W씨가 아내 J씨를 의심하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9월 10일과 11일 J씨와의 전화를 주고받을 때 J씨의 행동에서 부터였다. W씨는 이후 J씨가 한국으로 귀국한 직후부터 증거관계 수집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올해 1월 초 김 사장 명의의 숙박카드 사본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씨는 MBC 노조가 자신에게 접촉하려 한 것은 훨씬 뒤의 일이며, 김 사장의 주장과 달리 MBC 노조가 나의 제안에 따라 스스로 사실을 확인해 자료를 수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씨는 또 김 사장이 대북사업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 “MBC라는 방송사업에 북한과 비밀리에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이 존재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만약 대북사업에 논의가 필요했다고 하더라도 왜 온천시설에서 논의를 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사장이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받지 못해 J씨 전화를 빌려 썼다는 해명에 대해선 “김 사장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하나가 아니며 내가 파악하고 있는 것 만해도 여러 개다”라며 “김 사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모든 것을 명백하게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했다.W씨는 또 “(내가) 일본에 있지만 한국내의 누구보다 지금의 상황을 빨리 그리고 많이 알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보를 축적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며 추가 폭로를 경고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김 사장이 그간 MBC 회사 돈 20억 원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몰아준 J씨와의 미묘하고 수상한 관계에 대해, MBC 측은 ‘지인-문화예술계 인사’라고만 변명해 왔다. 하지만 김 사장이 J씨와 함께 법인카드를 사용한 음식점 주인들은 J씨를 ‘김 사장의 사모님’으로 오해할 정도였고, 이에 네티즌들은 J씨가 김 사장의 ‘애첩’이라 확신했다. 급기야 J씨의 남편까지 불륜의혹을 들고 나왔다.  우리 속담엔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랴’는 말이 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라는 옛말까지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김 사장과 MBC 사측을 바라보는 세인들의 시선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가려지겠느냐”는 투다. 불륜 논란을 일으키는 사장과 그런 사장의 잠자리까지 단속해주는 MBC 사측. 이제는 모두 갈 데까지 간 분위기다.

김설아 기자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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