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30일자 기사 '“깡패들이 점거한 SJM , 우리 일터를 되찾자”'를 퍼왔습니다.
민주노총 14만명 총파업...서울·경기 3000여명 안산 SJM서 격렬 투쟁
민주노총 조합원 14만여명 총파업에 참가한 가운데 서울, 경기 지역에서 모인 3000여명이 안산SJM에 모여 사측의 직장폐쇄와 용역폭력을 규탄했다.
서울, 경기 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한국대학생연합, 한국청년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통합진보당원 등 3000여명은 28일 오후 3시 안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27일 직장폐쇄와 함께 용역을 투입해 폭력을 자행한 (주)SJM을 규탄했다. 이날 투쟁에는 통진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해 김미희, 김재연,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국회의원과 이혜선,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비정규직철폐, 정리해고철폐, 노동법재개정, 노동시간단축, 민영화 저지 등을 내걸고 이날 총파업을 벌인 민주노총은 안산 SJM 폭력사태와 직장폐쇄가 한달을 넘어가며 장기화하자 수도권 집중집회를 서울이 아닌 안산에서 열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깡패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난 지 이미 한달이 넘었다”며 “오늘 우리 손으로 공장의 담벽을 무너뜨리고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8월 총파업 뿐만 아니라 9월과 10월 투쟁을 이어갈 것이고, 그 첫 번째가 바로 안산 SJM투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파업에 맞춰 5차 총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은 “적어도 지난달 27일 이 땅에 법과 공권력은 없었다”며 “폭력을 사고 파는 이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이 SJM 민흥기 이사와 컨택터스 직원 4명이 5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하며 “우리가 단결해 싸운 결과”라고 격려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송정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총연맹을 비롯해 이 자리에 모여 주신 동지들도 정말 고맙지만, 무엇보다 고마운 분들은 바로 30일 동안 한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해온 SJM 220명 동지들”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SJM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맞아 조합원 2만명이 전면파업을 벌인 전국건설산업연맹 백석근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자본이 민주노조를 해체하려는 지금, 우리는 지난 87년 어떻게 민주노조를 만들었는지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동지들을 폭력으로 내쫓은 그들을 (각각의)산별, 연맹 깃발이 아닌 민주노조 깃발로 뭉쳐 몰아내자”고 단결을 호소했다.
계란 투척, 철조망 절단... 노동자의 분노 표출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안산고용노동지청을 항의방문하려 했으나 이미 노동지청을 겹겹이 둘러싼 경찰들로 인해 내부로 진입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몇몇 노동자들은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안산 SJM 공장 앞으로 이동해 투쟁문화제를 이어갔다. 공장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SJM 조합원들의 셔플댄스 공연 등 다양한 노래와 율동 공연을 함께 하며 투쟁열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투쟁문화제가 열리기 전 참가자들은 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을 절단해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신고된 집회장소를 벗어나면 안된다”며 막았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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