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KBS 직원 57% 연봉 1억 육박… “신의 직장” 비판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7일자 기사 'KBS 직원 57% 연봉 1억 육박… “신의 직장” 비판'을 퍼왔습니다.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 “방만한 경영”… 김인규 “사장 임금은 SBS의 40%뿐”

KBS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십 년 동안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KBS 직원의 57%인 2750여 명이 평균 1억원에 가까운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 수신료 수입은 5778억원인데 반해 인건비성 경비가 5213억원에 달해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 직원들의 직급별 인건비성 경비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실로 신의 직장이라 할 만큼 급여수준이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KBS 2011년 결산에 따르면 KBS 직원의 57%인 2750여 명의 평균 연봉은 9321만원이다. 또 전체 직원의 7.8%인 1직급(20년) 부장급 직원과 관리직급(25년) 국장급 보직자 378명의 연봉은 1억341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인건비성 경비가 과도하다며 상위직급이 많은 인력구조를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KBS 직원의 57%가 2직급 이상의 상위직급으로 기형적인 인력구조"라며 "공영방송으로서 부적절하고 기형적 인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1년 KBS 직급별 인건비성 경비

또한 2011년 KBS 인건비와 일반복리비를 더한 인건비성 경비는 5213억원으로 수신료 수입(5778억원)에 육박한다. 강 의원은 "수신료를 내는 막대한 국민 부담이 결국 KBS 직원 인건비인 셈"이라며 "경영상황에 비춰 과도한 수준의 인건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도 KBS 수신료 낭비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순이익은 전년 대비 89%나 감소했는데, 인건비는 오히려 9.3%가 증가하고 콘도, 골프 회원권 비용이 173억원으로 순이익의 약 4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인규 KBS 사장은 "SBS와 비교하면 KBS 사장의 연봉은 40%밖에 안 되고, 직원들의 연봉은 85% 수준"이라며 야당 의원들의 지적을 반박했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인 방송은 사람이 곧 자산이라 인건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업계 평균으로 봐도 낮은 편으로 방만한 경영이 아니"라고 밝혔다.

배 실장은 "'인건비가 수신료 수입에 육박한다'는 강 의원의 지적은 대단히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며 "수신료가 낮으니 인건비와 비슷한 것이지 인건비가 높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배 실장은 '상위직급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방만한 경영이라고 해서 신규 인력을 줄여나가다 보니 인력 구조가 항아리 모형이 된 것"이라며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렸다.

김병철 기자 | kbc@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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