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낙동강 늘 녹조…보 자연화해야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8-30일자 기사 '낙동강 늘 녹조…보 자연화해야'를 퍼왔습니다.
4대강 개발전 하루 걸리던 물흐름 9일이나

▲ 낙동강.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체류시간이 최대 9배 늘어나 낙동강 상류에서 하구언까지 물이 흐르는데 163.94일이 걸릴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 자료가 나왔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상류에서 하류까지 물이 흐르는 시간은 18.35일에 불과했다.
30일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이 공개한 환경부 자료 '4대강 체류시간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상류 영강에서 하구언까지 체류시간이 저수량 기준으로 최대 163.94일로, 보 건설 이전 18.35일에 비해 8.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거대한 호수가 된 낙동강에서 일상적으로 녹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보로 막혀 있는 낙동강을 자연화해 생명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녹조 발생 원인을 부족한 강수량과 높은 기온, 상대적으로 긴 일조시간이라고 주장하면서, 보 건설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녹조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낙동강이 1초에 2.3cm 움직이고,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334km를 168일 동안 흐르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녹조가 보 건설에 따른 것임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며 "낙동강의 녹조발생은 낙동강 지표수를 식수로 하는 대구, 부산 등의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현상이 사시사철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도 낙동강 물이 영강에서 하구언까지 흐르는 데 185.8일 소요된다는 예측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윤경진 기자  |  ykj23@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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