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9일 수요일

KBS 지난해 언론사 상대 소송 13건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8-29일자 기사 'KBS 지난해 언론사 상대 소송 13건'을 퍼왔습니다.
당기순이익 48억…3년 만에 큰폭 하락, 방송3사 중 최저

KBS가 지난해 등기소송 비용으로만 3억4400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소송의 절반 가까이가 KBS가 외부 언론사에 직접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KBS는 2년 연속 400~600억 원 대 흑자를 기록하다 3년 만에 수십억 원대 규모로 줄어들어 지난해 방송 3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낮았다.


국회 문방위 전문위원의 KBS 결산승인 검토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법무관리비에 애초 5억5800만 원을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7억3200만 원을 집행했다. KBS는 이 가운데 등기소송 비용만 해도 애초 예산에선 1억6200만 원을 책정했으나 실제 집행액은 3억4400만 원에 달해 두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의 소송수행 현황을 보면, 지난해 수행한 모두 30건의 소송 가운데 KBS가 원고로서 타 언론사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모두 13건으로 절반에 달했다(43%).


이를 두고 김부년 문방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KBS가 다수의 법적 분쟁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KBS를 공영방송으로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는 지난해 상반기에 수신료 인상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가 집중돼 잘못된 여론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통한 적극적인 법률 대응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김부년 문방위 전문위원은 전했다.


한편, KBS는 지난해 흑자(당기순이익) 규모가 48억 원을 기록해 693억 원(2009년)과 434억 원(2010년) 등 막대한 흑자를 올렸던 지난 2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었다. 수신료와 방송광고 수입을 비롯해 매출액 규모는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비용 규모 역시 늘었다.


이에 반해 MBC의 당기순이익은 1174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SBS가 58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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