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9일 목요일

'충성 서약'해야 현장 복귀시키는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8-09일자 기사 ''충성 서약'해야 현장 복귀시키는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를 퍼왔습니다.

ⓒ양지웅 기자 김창한 금속노조 만도지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앞에서 금속노조가 연 '만도지부 탄압에 대한 금속노조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한라그룹을 규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합원들의 휴가기간을 하루 앞두고 기습적으로 직장폐쇄가 단행된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이번 직장폐쇄는 어용노조 설립을 위한 사측의 치밀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만도지부가 이같이 주장하는 근거는 직장폐쇄 이후 회사의 선별적 업무복귀와 복수노조 설립에 있다. 

휴가를 다녀온 노조원들이 공장출입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복귀 희망원 및 확약서’를 작성, 제출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탈퇴와 새로 생긴 기업노조 가입서를 요구받고 있다고 만도지부는 주장했다.

만도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회사가 지난 1일 보낸 문자를 살펴보면 “직장폐쇄 기간 중에는 성실히 근무할 의사가 있고, 만도지부의 불법파업 지침이 있을 경우에도 불참할 의사가 명확한 직원들에 대하여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장폐쇄 3일 만에 생겨난 기업노조인 만도노동조합 역시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우리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에 대하여는 조합 차원에서 조업 정상화에 동참하겠다는 개인별 진정성을 책임지고 보증할 것”이라며 “서둘러서 저희 노조에 가입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즉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충성 서약’을 하고, 신규 노조에 가입해야만 공장복귀가 가능한 것.

만도지부는 “이미 쟁의행위 철회와 공장복귀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를 지속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회사가 직장폐쇄를 기회로 어용노조를 만들고, 지부에 요청없이 개별적으로 근로복귀 희망원, 금속탈퇴서 및 기업노조 가입서를 받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양지웅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앞에서 금속노조가 연 '직장폐쇄철회 부당노동행위 중단 한라그룹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속노조는 8일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어 만도 사측의 직장폐쇄 악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창한 금속노조 만도지부장은 “회사는 27일 단 하루의 8시간 파업을 빌미로 1500여명의 용역을 투입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조합원들이 휴가를 떠나서 다행이지 있었다면 SJM 이상의 충돌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측은 처음부터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내놓고 직장폐쇄를 계획했다”며 “정몽원 회장이 98년 흑자부도를 내고 2500여명을 구조조정하고 임금삭감을 해도 정말 피땀흘려 일한 우리 조합원들을 짓밟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직장폐쇄, 용역투입, 복수노조 설립과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에 꼭 끊어내야 한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만도 직장폐쇄는 결국 민주노총에 대한 전면전 선포”라며 “전체 노동자의 이름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만도지부는 직장폐쇄 해제 가처분신청을 내는 한편 사측의 직장폐쇄와 선별적 현장복귀를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도 진행 중이다. 

ⓒ양지웅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앞에서 금속노조가 연 '직장폐쇄철회 부당노동행위 중단 한라그룹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앞에서 금속노조가 연 '직장폐쇄철회 부당노동행위 중단 한라그룹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장폐쇄 철회'라고 적힌 수건을 머리에 쓴 채 더위를 피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앞에서 금속노조가 연 '직장폐쇄철회 부당노동행위 중단 한라그룹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김창한 금속노조 만도지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앞에서 금속노조가 연 '만도지부 탄압에 대한 금속노조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한라그룹을 규탄하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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